최근 발표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협회의 '2025년 전국 공공도서관 통계조사' 결과는 울산 공공도서관의 현주소를 명확히 보여준다. 

  통계를 보니 지난해 기준 울산의 공공도서관 수는 21곳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2021년 조사 때의 19곳에 비해 2곳 더 늘었다. 지역 공공도서관 1곳당 소장하고 있는 도서자료는 10만1,181권으로 전년보다 3% 증가했고, 전자자료도 4만887점으로 약 5배 증가했다고 한다. 이처럼 공공도서관 수가 늘고, 각종 도서 자료가 풍부해 진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 이로 인해 도서관 방문자와 대출 건수가 증가하는 추세라는 통계도 고무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울산의 공공도서관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7개 특·광역시 중 공공도서관 수가 가장 적다는 사실은 울산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문화적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함을 여실히 드러낸다. 공공도서관 당 봉사 대상 인구 역시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아, 시민들이 체감하는 도서관 이용 편의성은 아직 만족스러운 수준이라 단정하기 어렵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공공도서관의 질적 성장을 담보할 핵심 인력인 사서 부족 문제다. 도서관 1곳당 정규직 사서 수는 전국 평균과 동일하지만, 특·광역시 중에서는 아직 최저 수준이다. 이는 곧 사서 한 명이 담당해야 할 시민 수가 과도하게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충분한 전문 인력 확보 없이 도서관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시민들의 독서 문화 진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전문적인 상담과 정보 제공 등 도서관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사서 인력 확충이 시급해 보인다.

  공공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빌려주는 공간을 넘어, 지역 사회의 지식, 문화, 그리고 공동체 형성에 필수적인 사회 기반 시설이다. 따라서 공공도서관의 확충과 질적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는 곧 건강하고 발전적인 지역 사회를 만드는 토대가 될 것이다. 공공도서관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울산시의 현명하고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한 이유이다.

하지만 시민들이 이용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울산의 지난해 1인당 일은 책이 1.94권에 불과하다고 한다. 부끄러운 수준이다. 권역마다 설립되어 있는 공공도서관 뿐 아니라 동네 소규모 도서관에도 책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넘쳐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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