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의 미래 5년을 결정지을 6·3 조기 대선 레이스가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진영 간 지지세 결집 양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선거일이 9일 앞으로 다가온 25일,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른 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될지, 또 이에 따라 유권자의 표심이 어떻게 출렁일지가 최대 관심사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여전히 지지율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하며 추격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보수 진영 두 후보의 막판 단일화 가능성을 경계하며, 사실상 대선판이 3자 구도가 아닌 양자 구도로 재편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며 선거 운동 전략을 짜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날 '절박한 태도'를 강조하는 동시에 상대 진영에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 후보는 "지금 여론조사 지지율이 다시 붙고 있다고, 실제로 줄어들고 있는 게 맞을 것"이라며 "그들(구 여권 세력)이 다시 돌아오려 준비하고 있다. 우리가 바짝 신경 쓰지 않으면 다시 돌아온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가 시도되거나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국민 후보' 이재명과 '내란 후보' 김문수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전망, '프레임'을 강조했다.
그는 "단일화가 성사되더라도 합친 표는 양자의 단순 산술 합산보다 떨어질 거라 확신한다"며 "내란 극복의 초심을 견지하고 율동 팀 이외는 율동을 절제하는 등, 간절한 '경청 모드'로 선거 막판의 집중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단일화 여부에 따라 중도층 민심이 요동칠 수 있다는 판단하에 민주당은 남은 선거운동 기간 경제·안보 등 분야에서 한층 적극적인 중도 확장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명(반이재명) 표심'에 적극 구애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막판 역전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29일 사전투표 전에는 단일화를 성사해 양자 구도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중앙선대위 신동욱 공보단장은 브리핑에서 "지난주 후반을 기점으로 김 부호 지지도에 급격한 상승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특히 보수 단일화가 이뤄지면 전세를 충분히 역전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후보가 이날 대구, 경북 일대를 돌며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참배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일정을 소화하는 것도 지지층 결집을 통한 '텃밭 굳히기' 전략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남은 열흘간 이재명 후보를 '방탄 프레임'으로 난타하면서 민주당의 입법 독주 우려를 부각하는 등 '반명(반이재명) 정서'를 자극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는 28일부터 여론조사가 공표되지 않는 '깜깜이' 상태에서 선거운동이 이어지는 만큼, 국민힘과 개혁신당은 지지율 추이를 주시하며 치열한 물밑 신경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가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갈지, 또 상승 폭은 얼마나 될지 등에 따라 성사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 "100% 안한다"고 거듭 밝힌 만큼 대선이 끝까지 다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백주희 기자 qorwngml0131@ius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