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의 '금싸라기' 땅에 위치해 도시 발전의 걸림돌이었던 남구 옥동 군부대를 청량읍으로 이전하는 사업이 본격적인 토지보상 절차에 돌입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시는 29일 남구 옥동에 소재한 제53보병사단 127여단본부를 울주군 청량읍 동천리 193번지 일원으로 이전하는 내용이 담긴 국방·군사시설사업계획을 공고했다.
시는 사업계획 승인을 위한 부서 협의를 진행해 국방부에 제출했으며,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심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농지·산지 전용 등에 대한 중앙부처 협의를 남겨놓은 상태다.
시는 토지 보상을 위한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심의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시는 총 사업부지 15만9,343㎡ 중 국토교통부와 국방부, 농림축산식품부, 울산시가 소유한 2만4,387㎡ 외 13만4,956㎡부지를 추가로 매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시는 6월 말까지 한 달간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토대로 7월부터 중앙토지수용위원회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사전에 토지 소유주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익사업에 동의하는지 여부를 우편물을 통해 확인했다. 군부대가 이전 부지 인근에 이미 이전부터 군부대가 소재해 있었고, 대부분 개발제한구역(GB)이어서 개발이 힘들다는 점을 토지주와 주민들이 인지하고 있어 크게 반대하는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토지는 소유주가 상속이 정리되지 않은 채 사망해 보상 협의가 어려운 상황인데, 해당 토지에 대한 보상금은 공탁을 걸고 수용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오는 8월 말 사업계획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업계획 승인을 받으면 9월부터 실질적인 보상 절차에 돌입해 내년 초까지 전체 부지에 대한 수용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 토지 보상비는 250억원, 전체 이전 사업비용은 1,200억원 가량이다. 다만 2023년에 감정평가를 한 금액이어서 예산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후 군부대 건축물 신축에 대한 사업계획 절차도 별도로 이행해야 한다. 시는 문화재 발굴 조사에서의 변수만 없으면 2027년 12월말까지 군부대 이전을 완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군부대 이전이 완료되면 울산시에 옥동 10만5,263㎡규모의 부지가 귀속된다. 시는 오는 2029년까지 공공문화복합타운을 포함한 도시개발사업으로 지역 주민 편익 시설과 공동주택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당초 계획보다 기본계획 승인이 늦어졌는데, 국방부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원활하게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상아 기자 secrets21@ius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