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찾은 울산 울주군 삼남읍 신화리에 위치한 한국수자원공사 울산권지사 복합 관리동 예정 부지 모습. 최지원 기자
10일 찾은 울산 울주군 삼남읍 신화리에 위치한 한국수자원공사 울산권지사 복합 관리동 예정 부지 모습. 최지원 기자

10여년 전 200%가 넘는 막대한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 울산의 청사까지 매각했던 한국수자원공사가 최근 안정화된 경영 사정과 울산의 안정적인 물 관리를 위해 새 청사 마련을 추진한다. 그동안 청사 없이 '셋방살이'를 해야 했던 울산권지사는 물론 지난해 신설된 낙동강동부사업단까지 입주할 수 있는 복합 관리시설을 만들어 울산 권역에 대한 물 관리 '컨트롤타워'로 보다 확실히 기능하게 한단 복안이다.

10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울산경제자유구역 비즈니스지구 내 울주군 삼남읍 신화리 1604-10 일원에 한국수자원공사 울산권지사 및 낙동강동부사업단 등 대규모 복합사업장이 입주할 수 있는 관리동 신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사전규격 공고했고, 과업 수행기기간은 1년이다. 세부적으로는 대지면적 2,314㎡에 지하 3층~지상 7층 이상의 건축물로 연면적은 약 1만1,800㎡으로 추정된다. 주차면수 145면 이상 확보할 계획으로 총공사비 400억여원으로 예상했다.

이번 관리동 신축 사업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광역시인 울산을 중심으로 울산은 물론 낙동강 동부권역까지 전반적인 물 관리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해, 다른 하나는 울산권지사가 청사 없이 10여년 넘게 건물 임차로 업무를 수행하면서 발생하는 떨어지는 업무 안정성을 줄이기 위함이다.

울산권지사가 운영·관리하는 4개 댐(사연댐, 대곡댐, 대암댐, 선암댐) 중 2개(대곡댐, 선암댐)를 낙동강동부사업단이 안전성강화사업을 추진하는 등 역시 관리하고 있고, 노후화된 울산상수도·공업용수도시설을 개선하는 사업에도 두 사업장이 발을 걸치고 있다. 업무의 유사성이 높은 만큼 두 사업장이 협업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을 때 업무 효율이 크게 늘 것이란 게 한국수자원공사 측의 입장이다.

계속된 임차 생활로 불안정한 울산권지사의 상황도 해소할 수 있다. 울산권지사는 1975년 온산건설사무소 개소를 시작으로 1986년 울산 남구 울주군청 사거리에 청사를 신축해 업무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2015년 공공기관 부채감축 방침에 따라 청사를 77억원에 매각, 남구 옥동 임대 청사로 이전했다. 2011~2014년 동안 110%대에 머물던 부채비율이 2015~2016년 2년간 211%, 204%로 두 배 가까이 오르면서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자구책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울산권지사는 두 차례나 청사를 옮겨야 했다. 임대인의 요구에 의해 건물 내 사무실 위치를 바꾸기도 했고, 임대료 문제로 지속적으로 건물주와 갈등을 빚어왔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2023년 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111%로 크게 주는 등 재정건전성이 높아진 상태다. 여기에 지속적으로 임차 문제를 겪고 있는 울산권지사와 업무 유사성이 높은 낙동강동부사업단이 함께 일할 수 있는 복합 관리동을 마련하기로 했다"라며 "수해 등 자연재해로부터 국민들의 안전과 맑은 물 공급에 있어 필수적인 업무인 만큼 체계적인 관리 업무 환경을 조성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봤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설계 및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9년 준공·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윤병집 기자 sini20000kr@iusm.co.kr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