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내 공중대숲길과 수상정원 등 조감도. 울산시 제공
태화강 내 공중대숲길과 수상정원 등 조감도. 울산시 제공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태화강국가정원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난다. 태화강 내 공중대숲길과 수상정원 등을 조성해 그동안 평면적인 공간에서 입체적인 도시 경관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15일 울산시에 따르면 '태화강 공중대숲길 및 수상정원 조성사업'의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한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240억원을 들여 태화강국가정원과 남산로 문화광장 일원에 공중길과 보행교를 설치하는 내용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자원기반조성사업'에 선정돼 예산은 모두 확보됐으며, 내년도 지역균형발전 특별회계에 국비 10억원이 우선 반영됐다.

이와 별도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 올해 시 추경예산에 용역비 12억원을 요청했으나, 이 중 2억원이 삭감돼 10억원이 편성됐다.

시는 확보된 예산을 바탕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에 본격 착수, 내년 중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준공 목표는 2027년 말이다.

그동안 태화강 국가정원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잘 조성된 산책로에도 불구하고, 공간 구성이 다소 평면적이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울산시는 국제정원박람회 개최에 맞춰 방문객들이 보다 색다른 시각적 경험과 입체적인 동선을 즐길 수 있도록 대숲에 '하늘을 걷는' 듯한 체험이 가능한 공중길을 도입하기로 했다.

약 1.4㎞, 폭 2.5m 내외로 기존의 단조로운 보행 중심 동선에 공간적 다양성을 더해 보다 다채로운 관광 콘텐츠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대나무 훼손 등 환경 영향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관련 사례 분석과 전문가 자문을 통한 기술적 검토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 태화강을 가로지르는 길이 150m, 폭 10m 내외의 보행교를 만들어 중구의 국가정원과 남구의 남산로 문화광장을 잇는다.

이 보행교는 단순히 화분을 배치하는 수준이 아닌 실제 식재와 조경 등 식물원의 요소를 접목해 '수상정원'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미국 뉴욕의 인공섬 '리틀아일랜드'나 서울역 고가도로를 녹지로 탈바꿈시킨 '서울로7017'처럼 복잡한 도시 공간을 자연과 공존하도록 재해석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남산로 문화광장 조성을 위해 해당 부지 내 주유소 5곳의 철거가 시급한데, 현재 보상금 집행은 완료돼 토지 소유권 모두 시로 넘어온 상태다.

그러나 영업권 문제와 관련해 아직 1곳이 정리되지 않았는데 오는 9월 말 예정된 법원의 명도소송 판결이 나면 주유소 철거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될 전망이다.

남은 문제는 하천구역이기 때문에 공사 진행 전 낙동강지방유역환경청의 하천 점용 허가가 받아야한다는 것이다.

울산시는 예산이 확보된만큼 본격적인 협의를 통해 허가를 비롯한 행정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국가정원 지정 후 미래 비전 발굴을 위해 오래 전부터 논의한 끝에 식물의 자원도 중요하지만 관광적인 차원에서는 흥미있는 아이템이 필요하다데 의견이 모여 이 사업들을 반영했으나 전체 시비로 하기 어려워 국비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다"라며 "이번에 전체 예산이 확보된만큼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차질없이 선보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섬미 기자 01195419023@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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