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에서 열리는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이틀 차인 1일 울산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9개로 총 33개 메달을 획득했다.
댄스스포츠 장혜정(울주군청)은 전날 금메달 4개를 딴 데 이어 이날도 1개를 추가해 5관왕에 올랐고, 첫 혼영 출전의 오영준(북구청)은 개인혼영에서 한국신기록을 경신하며 새로운 스타 선수의 등장을 알렸다.
육상에서 이날 하루에만 11개 메달이 쏟아졌다.
남재욱(육상연맹)이 남자 포환던지기 F34(선수부) 종목에 출전해 5.76m 거리에 공을 던져놓으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전년도 던지기 3개 종목(원반, 창, 포환)에서 3관왕을 차지했던 남재욱은 올해도 같은 종목 3관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재욱은 "뇌출혈로 지체장애가 된 이후 재활치료와 육상 던지기 종목을 병행하다가 선수생활까지 하게 됐다. 성적도 매년 올라가고 있고, 나이가 들면서 줄어드는 근력을 유지하는데도 효과적이라 늘 기분 좋게 운동하고 있다"며 "지체를 포함해 많은 장애인들이 신경 문제로 아프다면서 움직이질 않는데, 그냥 운동보다는 스포츠를 곁들여서 하면 즐거움에 고통도 참아지는 게 있다. 이런 스포츠 활동을 하나쯤은 하길 꼭 추천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김숙경(육상연맹)도 여자 포환던지기 F36(선수부) 종목에 출전해 4.83m 거리에 공을 던져놓으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포환던지기 종목에서는 김불암(수산이앤에스)·조은지(메아리학교)가 은메달을, 최종범(서울보람병원)·김동곤(육상연맹)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임정혁(육상연맹)은 남자 창던지기 F54(선수부) 종목에 출전해 은메달을 가져왔다.

육상트랙에서 이뤄지는 종목에서도 메달 행진이 이어졌다. 허동균(울산장애인체육회)이 남자 5,000m DB(선수부) 2위, 이태현(쿠팡CLS)이 남자 400m T37(선수부) 2위, 김광민(태연학교)이 남자 400m T36(선수부) 2위, 이유정(울산장애인체육회)이 여자 400m T20(선수부) 3위로, 은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보탰다.

댄스스포츠에서는 장혜정이 5관왕을 확정지었다. 장혜정은 배정부와 듀오로 출전한 댄스스포츠혼성 프리스타일 콤비 Class 1(선수부)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대회 2년 연속 5관왕에서 성공했다. 또 '혼성 프리스타일 콤비 Class 2(선수부)'에서 황주희·이동진 듀오, '혼성 라틴 단체전 Class 1,2(선수부)'에서 박오남·권정희 듀오, '혼성 라틴 단체전 Class 1,2(선수부)'에서 울산선발(6명)이 모두 동메달를 추가했다.

수영에서도 금메달 4개를 포함해 메달 6개를 배출해냈다. 특히 오영준은 전국장애인체전에서 처음 혼영 종목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남자 개인혼영 200m SM11(선수부) 종목에 출전해 3:27.48 기록으로 조영섭(서울)이 2022년 제42회 전국장애인체전에서 기록한 3:47.47을 깨고 한국신기록을 경신해냈다. 종전 신기록 수립자였던 조영섭이 같은 종목에 출전한 가운데 해낸 기록이라 더 큰 의미가 있었다.
또 임현규가(엔픽셀)가 남자 개인혼영 200m SM14(동호인부) 종목에 출전해 2:23.08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점에 손을 짚으면서 전날 배영 50m 금메달과 함께 2관왕을 확정지었다. 이와 함께 장진철(수영연맹)이 남자 개인혼영 200m SM10(동호인부)에서 4:10.38, 송광희(동일산업)가 여자 자유형 50m S8(동호인부)에서 55.89를 기록하며 역시 금메달을 차지했다.
아울러 남자 자유형 50m S8(동호인부) 최재윤과 남자 자유형 50m S6(선수부) 이재범(이상 수영연맹)도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추가했다.


역도에서는 3명의 선수가 금메달 5개를 포함해 메달 8개를 나눠가졌다.
남자 -85kg급 파워리프트종합 OPEN(지적, 동호인부) 종목에 출전한 신은평(역도연맹)은 스쿼트 220kg으로 1위, 데드리프트 212kg으로 3위, 합계 432kg으로 1위 등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남자 -92kg급 파워리프트종합 OPEN(지적, 동호인부) 종목에 함께 출전한 이영동(한국석유공사)과 임권일(동구청) 나란히 종합 1, 2위를 차지했다. 스쿼트에서 이영동이 211kg, 임권일이 240kg을 들면서 임권일이 앞섰지만, 데드리프트에서 이영동이 229kg을 든 반면 임권일은 195kg으로 순위권에 오르지 못하며 합계에서 이영동에서 1위를 내줬다. 이로써 이영동이 스쿼트 2위, 데드리프트 1위, 합계 1위를, 임권일이 스쿼트 1위, 합계 2위로 두명이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합작해냈다.
론볼에서도 김용호·김희철(이상 수산이앤에스)이 혼성 복식 B5(동호인부) 종목에 출전해 이종배·현대건(경기)을 상대로 6엔드까지 가는 승부 끝에 5대4로 이기고 금메달을 확보했다.
이밖에도 볼링에서는 김경희·박숙희(볼링협회)가 여자 2인조 TPB2(선수부)에서 2위를, 탁구에서는 탁구협회 소속 울산선발이 여자 단체전(3명) CLASS 9~10(선수부) 2위를, 당구에서는 노이조(동희산업)이 당구 남자 3쿠션 단식 BIW(선수부)에서 3위를 기록했다.
울산은 1일 기준 금메달 29개, 은메달 21개, 동메달 17개로 총 67개의 메달을 따냈다. 총득점 2만7,815.1점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윤병집 기자 sini20000kr@ius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