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출신 조선의 외교관 충숙공 이예 선생을 기리는 '제2회 조선시대 통신사 이예축제'가 오는 22일 개최된다.
올해로 두번째 열리는 이 축제는 통신사 역사를 되짚어보고 이예 선생을 기리는 행사다. 조선 통신사는 조선시대에 일본으로 보낸 외교사절단으로 당시 언어 '통신'은 '국왕의 뜻을 전함'이라는 의미를 가져 국왕의 뜻을 전하는 사람들이었으며, 지난 2017년 유네스코 세계 기억문화 유산으로 등록됐다.
울산의 이예축제는 1404년(태종 4)부터 1811년(순조 11)까지 400년간의 24회 중 4회에 걸쳐 통신사로 일본에 파견됐던 울산 출신 충숙공 이예 선생을 기리기 위함이다. ㈔세종국가경영연구원이 주관하고 ㈔충숙공이예선생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축제가 역대 통신사들이 거쳐갔던 울산 동헌에서 22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축사, 기념촬영 후 울산 중구의 거리를 걸으며 통신사행렬을 재현하는 행사가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원래 조선시대 통신사들이 걸었던 옛길을 따라 53일간 서울에서 일본 도쿄까지 걸어가는 한일우정걷기 행렬단이 도착한 날인 지난 3월 27일 계획돼 있었지만, 당시 산불로 인해 지연됐던 것이 이번에 열리는 것이다.
행사는 한일수교 60주년도 기념하면서 제1회 축제보다 규모도 크게 진행될 예정이다. 취타대의 웅장한 나팔과 북소리도 행렬단의 사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특히, 이번 통신사행렬은 울산 청소년이 이번 행사에 적극 참여하게 만들어 울산 역사문화를 계승할 주체를 젊은 층으로 세대교체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번 통신사행렬에서 울산의 고등학교 및 중학교 학생이 통신사 정사/부사/종사관 역할을 맡아 가마에 타고 행진하면서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22일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어지는 걷기행렬단은 울산 동헌을 시작으로 새즈믄해거리와 젊음의거리를 지나 문화의거리를 거쳐 다시 동헌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된다. 참여를 원하는 울산 시민은 별도의 참가신청 없이 이 행사에 참여 가능하다.
오정은 기자 oje@ius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