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간호사가 심한 경련을 일으킨 승객을 응급처치하고 있다. 독자 제공 영상 캡처
이소영 간호사가 심한 경련을 일으킨 승객을 응급처치하고 있다. 독자 제공 영상 캡처
울산대학교병원 소속 간호사가 이륙 전 기내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심한 경련을 일으킨 승객을 응급처치해 생명을 구한 사실이 전해졌다.

12일 당시 함께 기내에 있던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2시 35분 울산에서 김포로 향하는 항공기 기내에서 출입문이 닫히고 이륙을 기다리던 중 한 남성이 좌석이 흔들릴 정도의 심한 경련을 일으켰다.

옆자리에 있던 승객이 다급하게 승무원을 호출했는데, 그 순간 건너편 좌석에 있던 한 여성이 망설임 없이 달려와 환자의 상태를 살폈다.

이 여성은 다른 승객에게 119에 신고하라는 지시한 뒤 환자의 상태를 살피면서 기도를 확보했고, 뒤이어 온 승무원들과 협력해 환자를 눕힌 뒤 응급처치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정확한 환자의 상태를 기록하기 위해 동영상 촬영을 요청하고, 승무원에게 환자의 핸드폰을 찾아 보호자에게 연락을 취해달라고 하는 등, 급박한 상황에서도 막힘없이 침착하게 대처를 이어갔다.

응급처치 이후 환자는 호흡을 회복했고, 경련이 멈춘 상태에서 출동한 공항 구조대에 인계됐다.

구조대는 혈압과 상태를 확인한 후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여성은 울산대병원 소화기내과 병동에서 근무하는 이소영(30) 간호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기내에서 감사 인사를 전했을 때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뿐”이라며 조용히 자리로 돌아가는 모습이 승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한다.

이날 현장에 있던 한 승객은 “출입문이 이미 닫힌 상태였어서 신속한 응급 대응이 없었다면 더 큰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긴박한 상황이었다”며 “지역 의료인의 헌신적인 대응이 지역사회에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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