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울산시와 북구 등에 따르면 북구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중산동 화정마을 일원 중2-76호선에 대한 도로 개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왔다.
이 도로는 길이 1,023m, 폭 15m 규모로, 화정마을 진입로를 새로 내 이화·중산 2개의 일반산업단지와 산업로를 연결하는 것이 골자다.
북구의 핵심축인 산업단지 기반을 강화하고 물류비용을 줄이기 위한 지역 필수 ‘숙원사업’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
사업은 2020년 4월 시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에서 사업비 68억원 규모로 통과된 뒤, 같은 해 11월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되며 속도를 내는 듯했다.
이후 북구는 2023년 3월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지만, 중산동 산107-1번지 일원에 (가칭)약수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예정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북구는 대상지가 겹치는 상황에 그해 5월 용역을 중단하고 도로 개설 사업 전반을 재검토했다.
결국 북구가 직접 추진해오던 ‘중2-76’ 도로 개설 계획은 2024년 12월을 기점으로 폐기하기로 했다. 대신 북구는 약수지구 도시개발사업에 이화·중산일반산업단지~산업로 연결도로 개설을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도로 개통을 민간 개발에 맡기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도로 개통을 위해 북구가 주문한 실시설계용역비 8,500만원 가운데 약 3,000만원이 회수되지 못한 채 소요되기도 했다.
문제는 아직 도시개발사업이 첫삽도 뜨지 못한과 달리 해당 도로는 ‘지난해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됐다는 점이다.
계획상 실시계획인가 목표 시점은 2030년이지만, 도시개발사업 지정 이전 단계인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더 늦춰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연결도로 개설을 기대해온 지역 산업계와 주민들의 기다림 역시 길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북구 관계자 등은 “구청 부서별로 중복 사업 등 요구 사업이 있다 보니 이로 인해 도시개발사업 협의가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도시개발 지정 자체가 확정이 아니다 보니 신중하게 보고 있다. 조합에서는 만약 착공 시 4년 후를 완공 기점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약수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중산동 산107-1 일원 49만1,530㎡ 면적을 대상으로 한다. 이중 단독주택 용지는 6만1365㎡, 공동주택 용지는 14만8083㎡, 준주거 용지는 1만6015㎡이다.
이 도시개발사업은 2021년 10월 지정제안서 접수를 시작으로 2022년 10월 북구청 수용 통보, 2024년 7월 북구청에서 시에 개발구역 지정요청서 접수 후부터 지금까지 부서 협의 단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