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계획된 중산동 화정마을 일원 중2-76호선 도로 개설 위치도.
2020년 계획된 중산동 화정마을 일원 중2-76호선 도로 개설 위치도.
울산 북구 숙원사업으로 6년 전부터 본격화된 이화·중산일반산업단지와 산업로를 잇는 도로 개설 사업이 인근 도시개발사업 추진과 얽히며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다. 도시개발사업이 아직 지정 단계에도 이르지 못한 데다 일정도 불확실해, 도로 개통 시점 역시 확답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장기 표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4일 울산시와 북구 등에 따르면 북구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중산동 화정마을 일원 중2-76호선에 대한 도로 개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왔다.

이 도로는 길이 1,023m, 폭 15m 규모로, 화정마을 진입로를 새로 내 이화·중산 2개의 일반산업단지와 산업로를 연결하는 것이 골자다.

북구의 핵심축인 산업단지 기반을 강화하고 물류비용을 줄이기 위한 지역 필수 ‘숙원사업’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

사업은 2020년 4월 시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에서 사업비 68억원 규모로 통과된 뒤, 같은 해 11월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되며 속도를 내는 듯했다.

이후 북구는 2023년 3월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지만, 중산동 산107-1번지 일원에 (가칭)약수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예정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북구는 대상지가 겹치는 상황에 그해 5월 용역을 중단하고 도로 개설 사업 전반을 재검토했다.

결국 북구가 직접 추진해오던 ‘중2-76’ 도로 개설 계획은 2024년 12월을 기점으로 폐기하기로 했다. 대신 북구는 약수지구 도시개발사업에 이화·중산일반산업단지~산업로 연결도로 개설을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도로 개통을 민간 개발에 맡기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도로 개통을 위해 북구가 주문한 실시설계용역비 8,500만원 가운데 약 3,000만원이 회수되지 못한 채 소요되기도 했다.

문제는 아직 도시개발사업이 첫삽도 뜨지 못한과 달리 해당 도로는 ‘지난해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됐다는 점이다.

울산 북구 약수지구 도시개발구역 구역계 설정도.
울산 북구 약수지구 도시개발구역 구역계 설정도.
약수지구 도시개발사업은 2024년 7월 북구청이 울산시에 지정요청서를 제출한 이후 현재까지도 ‘부서 협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

계획상 실시계획인가 목표 시점은 2030년이지만, 도시개발사업 지정 이전 단계인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더 늦춰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연결도로 개설을 기대해온 지역 산업계와 주민들의 기다림 역시 길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북구 관계자 등은 “구청 부서별로 중복 사업 등 요구 사업이 있다 보니 이로 인해 도시개발사업 협의가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도시개발 지정 자체가 확정이 아니다 보니 신중하게 보고 있다. 조합에서는 만약 착공 시 4년 후를 완공 기점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약수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중산동 산107-1 일원 49만1,530㎡ 면적을 대상으로 한다. 이중 단독주택 용지는 6만1365㎡, 공동주택 용지는 14만8083㎡, 준주거 용지는 1만6015㎡이다.

이 도시개발사업은 2021년 10월 지정제안서 접수를 시작으로 2022년 10월 북구청 수용 통보, 2024년 7월 북구청에서 시에 개발구역 지정요청서 접수 후부터 지금까지 부서 협의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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