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울산 본사에서 금석호 사장, 금속노조 김규진 부위원장,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김동하 지부장을 비롯한 노사 교섭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개최했다.
이날 노사는 교섭위원 소개와 향후 교섭 일정 및 운영 방안 등에 의견을 교환했다.
노사는 오는 9일 1차 교섭을 시작으로 매주 2회 교섭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동하 지부장은 “소모적인 대립보다 현장 일자리 확보와 고용 안정 등에 대한 방향을 제대로 잡아가는 교섭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금석호 사장은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 현안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회사와 노동조합 간 협력이 중요하다”라며 “상견례를 시작으로 노사가 건설적인 대화를 이어가며 공동의 목표를 함께 만들어가자”라고 당부했다.
앞서 노조는 호봉승급분 제외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 최소 30% 성과 공유 등을 담은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여기엔 통상임금 산입 범위 확대와 신규 채용 확대, AI(인공지능) 기술 도입 시 고용안정 대책 마련 등도 포함됐다.
올해 노사 협상에서는 조선업 호황기에 따른 임금 인상 문제가 핵심 의제로 떠오른 가운데, 노란봉투법에 따른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하청노조)와의 교섭 문제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계 안팎에서는 올해 교섭에서 현대중공업지부와 사내하청지회가 서로 협력해 사측에 대응할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하청노조는 원청과 동일한 성과급 지금, 임금 14만9,600원 인상, 8시간 1공수 등의 요구안을 사측에 내밀었다.
더군다나 올해 임단협은 작년 12월 HD현대미포와 합병해 ‘통합 HD현대중공업’으로 출범한 이후 성과 배분 기준을 정하는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도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약 4개월간 이어진 노사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조가 4차례 전면 파업과 11차례 부분 파업에 나서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다.
여기에 노란봉투법에 따른 금속노조 소속 10개의 하청지회도 현대차에 교섭을 요구하고 있어 올해 협상 구도는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금속노조는 2일 성명을 통해 “노동조합법은 교섭 요구 사실 공고에 대한 시정신청 사건을 최대 20일 이내 결정하도록 되어 있지만, 3차 심문으로 연기되며 한달 반 이상이 소요되게 됐다”라며 “또 심문 과정에서 일부 위원이 노란봉투법에 따른 상시 파업으로 기업 경쟁력 훼손이 우려될 수 있다는 법 취지를 부정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개정 노조법을 짓밟지 말고, 법적 쟁송으로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고 울산지방노동위원회와 현대차에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