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리위원회에 제소된 모든 징계 사건에 대해 지방선거가 끝날 때까지 추가적인 논의를 하지 말아 줄 것을 윤리위에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의원총회에서 논의된 것이기도 하고 우리가 하나로 뭉쳐 선거를 힘차게 뛰기 위한 방안”이라며 “당직을 맡고 있는 모든 분은 앞으로 당내 문제나 당내 인사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어 “내부 문제에 천착하기보다 대여 투쟁에 집중해야 한다”라며 “당내 문제에 머물러서 우리끼리 에너지를 낭비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대여 투쟁을 통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힘을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송언석 원내대표는“장 대표의 발언에 존경의 뜻을 담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화답했다.
장 대표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 9일 의원총회에서 ‘윤어게인 반대’ 결의문을 채택한 이후 당내에서 제기된 쇄신 요구를 일부 수용한 조치로 해석된다.
현재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에는 한동훈 전 대표의 지방 일정에 동행한 전·현직 의원 8명과 극우 성향 인사인 고성국 씨 등이 제소된 상태다. 장 대표의 요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지방선거 때까지 관련 징계 논의는 사실상 중단된다.
당내에서는 이번 조치가 당 노선 변화를 요구하며 공천 신청을 미루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출마 명분을 제공하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오 시장은 그동안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를 요구해 왔으며, ‘절윤’ 결의에 대해 “선거를 치를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됐다”라고 평가하면서도 “선언이 아닌 실천이 필요하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장 대표의 후속 조치를 두고 당내 평가가 엇갈린다.
일부 의원들은 징계 논의 중단과 당직자 발언 자제가 당내 갈등 봉합을 위한 조치라고 평가했지만, 개혁 성향 의원들 사이에서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도 나온다.
친한(친한동훈)계 정성국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결의문만으로는 민심을 되돌릴 수 없다는 게 확인됐다”라며 한 전 대표 징계 철회와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등을 요구했다.
6선 조경태 의원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결의문 한 장으로 얼어붙은 국민 마음을 녹일 수 없다”라며 추가적인 후속 조치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