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 지역 정치 신인들이 SNS를 활용한 게릴라식 홍보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기성 정치인에 비해 조직력과 자금력이 약한 정치 신인들이 SNS를 제2의 선거캠프로 삼으며 유권자 파고들기에 나섰다.
1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지역 시·구의원에 도전장을 낸 예비후보들은 과거의 정책 나열식 홍보에서 벗어나 일상과 정치도전 과정을 가감없이 공유하며 유권자와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고 있다.
울산 남구에서 시의원에 도전하는 진보당 한겨레 예비후보는 울산지역 ‘최연소’ 후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1분 내외의 짧은 영상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과정부터 기자회견 뒷이야기까지 많은 청년들이 궁금할 법한 정치 도전기를 영상으로 풀어내며 디지털 세대의 피드를 파고 들고 있다. 글보다는 영상 소통에 익숙한 유권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통적인 플랫폼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있다.
울산 동구 구의원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최형길 예비후보는 개인 일상을 올리던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기존 소소한 일상 포스팅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최근에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느끼는 소회와 활동 내역을 연재해 지지자들과 정서적 유대감을 쌓고 있다.
중구 구의원 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김햇살 예비후보는 SNS를 통해 하루 움직임을 공유하고 있다. 정치 신인으로서 겪는 현실적인 고민을 솔직한 글로 남기며 공감을 얻고 있다. 발로 뛰는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 준비된 일꾼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정치 신인들이 SNS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예비후보 단계에서 겪는 홍보 제약을 넘어서는 저비용 고효율 창구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오프라인 유세는 시간적 한계가 뚜렷하지만, SNS는 유권자가 원할 때 언제든 찾아와 후보를 확인할 수 있는 창구”라며 “매일 기록을 공유해 세대와 지역 차별 없이 다가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SNS소통이 전통적인 유세 방식으로 만나기 힘든 젊은 세대에게 직접 다가가 자신만의 스토리를 각인 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분석한다. 지지자들이 게시물을 자발적으로 공유하며 후보를 검증하고 평가하는 쌍방향 효능감도 이점으로 꼽힌다.
지역 정당 관계자는 “현수막 하나 걸기 어려운 정치 신인들에게 SNS는 24시간 열려있는 가장 강력한 유세차”라며 “SNS로 눈도장을 찍고 현장에서 손을 맞잡으며 유권자들에게 확신을 주는 온오프라인 병행 전략이 신인들의 최종 생존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