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2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7년도 국가예산 확보전략 보고회에서 국립한글박물관 울산분원 조성을 주요 신규 사업에 포함시켰다.
# 외솔기념관·시립미술관 등 연계 문화거점
시는 정부의 제3차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 기본계획(2024~2028)에 설정된 ‘분관 건립으로 지역 예술인 영감의 원천이자 활동 무대 확충 및 지역민의 문화예술 향유 폭 확대’ 방침에 따라 도전하기로 했다.
국립한글박물관 분원 유치에는 울산뿐만 아니라 세종과 파주 등 타도시도 나서고 있다. 용산에 위치한 국립한글박물관은 지난해 2월 발생한 화재로 오는 2028년 하반기까지 휴관에 들어간 상태다.
울산이 유치에 성공한다면, 최근 착공한 국립울산 탄소중립 전문과학관에 이어 지역 두번째 국립시설이 된다.
시는 울산시립미술관과 동헌 북측 중구 북정동 58-8번지 일원 부지면적 약 9,000㎡에 연면적 1만5,200㎡,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땅은 중구 B-04 재개발조합의 공원부지 기부채납을 통해 확보하기로 했다.
내부는 한글도서관과 수장고를 비롯해 상설·기획전시실, 체험관, 한글놀이터 등 교육과 전시, 체험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사업비로 국비 290억원과 시비 505억원 등 총 795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시는 외솔 최현배 선생 기념관 등 중구 역사·문화 자산을 기반으로 국가기관 분원을 조성,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 인프라를 분산시키는 등 지역 문화 균형발전 논리를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중구 출신 외솔 최현배 선생은 일제강점기 우리말과 글을 지킨 독립운동가이자 한평생 한글 보급에 힘쓴 한글학자다. 또 중구는 지난 2021년 한글도시 선포 이후 한글사랑 추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한글·역사·문화 주민교육 실시, 외솔한글한마당 행사 개최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국가예산에 반영되면 내년에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029년까지 설계공모와 실시설계, 시공사 선정을 거쳐 착공, 2031년 준공·개관이 목표다.
시 관계자는 “국립한글박물관 분원은 한글도시 중구의 정체성과 문화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할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외솔 최현배 선생 기념관, 울산시립미술관과 함께 한글·문화 클러스트가 형성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 내년 866건 3조2928억 국가예산 신청
한편, 이번 보고회까지 확정된 국가예산 신청 사업은 등 총 866건에 3조2,928억원 규모다.
신규사업은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건설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안전운용체계 실증(RISE) 기술개발 △AI 팩토리 확산사업 △선바위 탄소흡수형 수변정원 조성 등 114건에 3,801억원 규모다.
계속사업은 752건에 2조9,127억원 규모로 △울산 도시철도 1호선 건설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울산 조선해양특화 스타트업 파크 △석유화학산단 안전관리 고도화 플러스사업 등이다.
예산 신청 규모는 다음달 말 중앙부처 신청 기한까지 추가 발굴이 이어질 것을 고려하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역대 최초 4조원대 국가예산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