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인물난’에 직면했다.

공천을 총괄하는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전남·광주 출마를 시사하며 논란을 낳는 한편, 장동혁 대표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회동하며 대여 공조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지난 29일 SNS를 통해 “공천이 마무리되는 대로 당이 필요로 하는 가장 어려운 곳에서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당 안팎에서는 이를 전남·광주 통합시장 선거 출마 의사로 해석, 제1야당의 구인난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도 나온다.

30일 기준 국민의힘은 호남뿐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후보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경기지사 선거의 경우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이 불출마 입장을 고수하면서 인물난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에서 그 부분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이 위원장의 전략 공천은 최고위 논의 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호남에서 이 위원장이 가진 상징성이 있고 더 훌륭한 분을 찾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공관위원장의 진정성과 희생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험지 등판’ 발언은 중진들의 희생과 출마를 압박하기 위한 메시지로도 읽힌다. 이 위원장은 “당과 보수의 생존이 걸린 절박한 상황이다. 우리 모두가 좀 더 참고 양보하고 헌신해 달라”라며 “(이렇게) 호소하는 나부터 앞장서 험지 중 험지로 달려갈 용의도 있다”라고 했다.

하지만 공관위원장이 직접 출마를 시사한 데 대해 당내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출마자가 없는 지역에 나서는 것은 희생”이라는 평가와 함께 “공천을 관리해야 할 심판이 선수로 뛰는 것은 부적절하다”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출마자가 전혀 없는 험지 지역에 앞장서 나서려는 것이지 경쟁 지역을 뺏으려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약 1시간 30분간 오찬 회동을 갖고 대여투쟁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드라이브에 대한 견제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에 대한 보수 진영 차원의 공동 대응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장 대표는 “보수 진영의 미래를 위해 협력하고 논의하자”라고 제안했고, 이 대표는 “정부 견제와 관련해 폭넓게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측은 선거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모두 “지방선거를 앞둔 연대 논의는 없었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국민의힘은 향후 수도권과 험지 후보 발굴에 주력하는 한편, 현장 행보를 강화하며 지지율 반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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