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매일 인포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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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후보등록을 불과 3일 앞두고 보수진영과 진보진영 시장 후보 단일화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무소속 박맹우 후보가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논의를 전면 중단한다고 선언했고, 진보진영도 단일화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시장선거는 최악의 경우 보수 2명, 진보 2명이 격돌하는 ‘4자 대결’로 본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먼저 보수진영의 경우 지난주 있었던 무소속 박맹우 후보와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간 단일화 논의가 주앙당 차원의 조율에도 불구하고 방식과 절차상의 이견차를 드러내면서 원점으로 회귀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의 범여권 단일화도 단일화 범위 등에 대한 이견과 당사자들의 이해관계 등으로 고심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무소속 박맹우 후보는 11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상대 측이 진정성 없는 태도로 ‘사퇴설’ 등 유언비어를 유포하며 지지층을 기만했다”라며 단일화 논의 중단을 공식화했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보수 단일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고 분열을 가속화하는 조직적인 유언비어 유포 행위가 인내의 한계를 넘었다”라며 “기만적인 단일화에 단호히 반대하며 관련 논의를 이 시점부로 모두 중단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간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단일화 요구를 외면하기 힘들다는 생각에 큰 틀의 협의에 동의했으나, 이후 전개된 과정을 보며 상대 후보가 주장하는 단일화는 진정성 없는 ‘선거 전략’에 불과했다는 판단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특히 “단일화 합의가 되지 않았음에도 마치 본인이 사퇴한 것처럼 와전되어 어마어마한 고통을 겪었다”라며 “더 이상의 물리적 단일화는 어렵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박 후보는 그간 이어온 김두겸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성 비판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하며, 앞으로는 비난보다 정책 대결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의 이번 선언은 지지층 이탈을 막기 위한 ‘배수진’으로도 풀이되고는 있지만 이번 발언으로 울산시장 선거는 보수와 진보 진영 모두 단일화 불발 가능성이 높아지며 예측 불허의 ‘4자 구도’가 가시화됐다.

민주진보진영 역시 후보단일화 협의에 진통을 겪고 있다. 민주당 김상욱 후보가 10일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듣기로는 다음 주 화요일 정도에 진보당이 단일화 파기 선언을 한다고 들었다”라고 밝히며 협상의 어려움을 토로하자, 진보당 울산시당은 “김종훈 후보 등은 민주당과 협의 중에 있다”라며 오해를 키우는 언행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민주진보진영에서는 최근 울산시장과 지역 기초단체장에 대한 단일화는 여론조사 경선으로 의견이 좁혀지고 있지만 광역의원의 경우 협상으로 단일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와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문제는 이경우 이미 공천받은 광역의원 후보들이 단일화 과정에서 본인의 뜻과는 달리 양보를 요구받게 돼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문제는 보수진영과 진보진영 이번주 후보 등록과 다음주부터 홍보물 인쇄 등을 앞두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양측에서는 모두가 막판 단일화를 이뤄내기 위한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어 최종 단일화 여부는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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