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 경주를 잇는 국도 7호선 중 시 경계에서 경주 외동에 이르는 구간의 만성적인 교통 체증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기존 국도와 이예로, 오토밸리로를 통해 경주 방면으로 이동하는 산업 물동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이 구간은 그야말로 '교통지옥'이다.
현재 국도 7호선 주변, 특히 경주시 외동읍 일대에는 약 600개의 자동차 부품 관련 업체가 밀집해 있다. 이들 업체의 납품 차량이 매일같이 울산공장을 오가야 하는데, 울산시와 경주시 경계에서 발생하는 병목 현상으로 인해 산업 물동량 흐름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되고 있다.
병목의 원인은 울산지역 구간은 6차선으로 확장돼 있는 반면, 시 경계인 북구 중산동부터는 도로가 2~4차선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양 방향 모두 긴 꼬리를 무는 극심한 정체를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해오름동맹이 정기회를 통해 국도 7호선 만성체증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대응과 협력을 약속한 것은 그나마 긍정적인 신호다. 또한, 기존 도로를 우회해 이예로와 연결되는 농소~외동 간 국도 대체도로 공사가 2028년 완공을 목표로 37.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고, 시공사 경영 악화로 인한 공사 중단 위기를 딛고 최근 정상 궤도에 오른 만큼, 목표 연도 내 준공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하지만 대체도로 개설만으로 안심할 수는 없다. 정체의 근본 원인인 기존 병목 구간을 6차선으로 확장하는 사업은 여전히 국도·국지도 계획에 반영되지 못한 채 예비타당성조사와 현장조사를 겨우 마친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국비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경주시가 울산 시계~경주 외동 모화 국도 7호선 사업의 국가 계획 반영과 농소~외동 간 국도 건설 등의 지속적인 예산 투입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경주 지역 기업 물류비 절감에 반드시 필요한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국도 7호선 정체의 가장 큰 피해자는 다름 아닌 울산의 주력 산업과 우리 시민들이다. 울산시도 기존 병목 구간 확장 사업이 국가 계획에 조속히 반영되고 대체도로가 적기에 개통될 수 있도록 대정부 설득과 예산 확보전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이유다. 울산시가 경주시와 공조해 국도7호선 경주 구간 확장을 위한 국비 확보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