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에서 전세로 내놓은 매물을 월세로 돌리는 ‘전월세 전환율’이 최근 1년새 무려 1.2%p 껑충 뛰면서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 전환율이 높다는 건 같은 보증금을 월세로 돌릴 때 임차인의 월세 부담이 더 크다는 의미다.

울산에선 전세 매물 자체가 줄고 월셋값이 전셋값을 웃돌던 지난 2024년 9월부터 이런 현상이 확 도드라져 최근까지 내리 1년 6개월 간 ‘7대 특광역시 중 전월세 전환율 1위 도시’ 기록을 이어가는 중이다.

3월 주택종합 전국 전월세전환율. 한국부동산원 제공
3월 주택종합 전국 전월세전환율. 한국부동산원 제공
26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울산의 ‘주택종합’ 전월세 전환율은 8.6%다.

이는 △전국 평균(6.6%) △수도권 평균(6.2%) △5대 광역시 평균(6.7%) △지방 평균(7.3%) △8개도 평균(7.8%)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7대 특광역시인 △서울 5.6% △부산·대구 6.1% △인천 7.0% △광주 6.7% △대전 7.1% 등과 비교해도 울산이 많게는 3.0p%, 적게는 1.5%p씩 높다.

이처럼 울산의 전월세 전환율이 7대 특광역시 중 ‘부동의 1위’로 등극한 건 지난 2024년 9월부터다. 2021년엔 대구, 2022년엔 인천, 2024년 상반기엔 대전과 각각 앞서거니 뒷서거니를 반복하다 2024년 9월부턴 현격한 차이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울산의 전월세 전환율(매년 3월 기준)은 △2020년 6.8% △2021년 6.8% △2022년 6.6% △2023년 6.8% △2024년 7.0% △2025년 7.4% △2026년 3월 8.6% 등 최근 1년새 급등했다.

실제 작년들어 △1월 7.2% △3월 7.4% △5월 7.8% △8월 8.1% △11월 8.2% △12월 8.4% 등 1년새 무려 1.2%p나 치솟았다. 더욱이 올해들어서도 △1월 8.3% △2월 8.5% △3월 8.6% 등 매달 1%p씩 상승곡선을 긋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울산의 주택 유형별 전월세 전환율은 △단독주택 10.2% △연립 다세대주택 9.8% △아파트 5.8% 순으로 높게 형성돼 있었다.

단기간에 전월세 전환율이 가장 많이 오른 유형은 ‘단독주택’으로 작년 한 해동안 1.6%p나 상승했다.

단독주택은 매년 3월 기준 △2020년 8.4% △2021년 8.5% △2022년 8.4% △2023년 8.6% △2024년 9.1% △2025년 8.6% △2026년 10.2% 등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 역시 울산은 7대 광역시 중 1위다. 단, 7대 광역시에 속한 △인천(9.3%) 역시 단독주택은 전월세 전환율이 높은 편에 속해 작년 11월까지만해도 울산과 엎치락 뒤치락 했다. 또 △서울 6.8% △부산 7.0% △대구 7.5% △광주 8.4% △대전 7.9%다.

울산의 ‘연립 다세대주택’ 전월세 전환율 역시 가파르게 상승하며 지난 2025년 4월부터 11개월 간 ‘7대 특광역시 1위’ 자리를 유지 중이다.

연립 다세대주택의 경우 매년 3월 기준 △2020년 7.6% △2021년 6.6% △2022년 6.5% △2023년 7.6% △2024년 7.5% △2025년 8.5% △2026년 9.8% 등 2024년 이후 최근 2년간 2.3%p나 확 증가했다. 2024년 이후 상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해 △6월 6.8% △7월 7.4% △10월 8.0%로 수직 상승했고, 2025년에도 △3월 8.5% △7월 8.9% △8월 9.5%, 2026년엔 △1월 9.7% △3월 9.8% 등 무서운 기세로 치솟았다. 물론 이 과정에서 오르막 내리막도 있었지만 상승률로만 따지면 주택 유형 중 최고다. 7대 특광역시 도시인 △서울은 4.7% △부산·대구 7.3% △인천 8.6% △광주 7.2% △대전 7.8% 등이다.

울산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은 상승률이 가장 적지만 그래도 작년 6월 이후 9개월간 7대 특광역시 1위를 기록 중이다.

매년 3월 기준 울산 아파트는 △2020년 4.6% △2021년 4.4% △2022년 4.2% △2023년 5.1% △2024년 5.3% △2025년 5.6% △2026년 5.8%의 전월세 전환율을 보여왔다.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을 구·군별로 살펴보면 △동구 7.0% △울주군 6.5% △북구 5.7% △남구·중구 5.4% 순이다.

7대 특광역시의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지난 3월 기준)은 △서울 4.7% △부산 5.2% △대구 5.1% △인천·광주 5.6% △대전 5.0%다.

한편 ‘전월세 전환율’이란 전월세전환율이란 전세를 월세로 돌릴 때 매달 얼마를 내야 하는지 알려주는 지표다. 즉, 전월세전환율이 높을수록 월세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1억원짜리 전세 매물에 ‘전월세 전환율 5%’를 적용해 월세로 바꾼다고 하면, 세입자는 500만원(1억원의 5%)을 12개월로 나눈 약 42만원을 매달 월세로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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