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덕종 후보, 국민의힘 임현철 후보, 개혁신당 방인섭 후보가 내놓은 3대 핵심 공약을 분석한 결과 세 후보 모두 민생경제 회복과 체감형 생활행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하지만 울산 남구의 약점인 도시 안전 대책이 소홀하거나 재원확보 방안이 모호해 선거용 단기 처방 공약에 그쳤다는 지적도 있다.
세 후보의 공약은 남구 주민들의 삶과 직결된 것들로 채워졌다.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는 의지는 세 후보 모두 강하다.
최덕종 후보는 예산 다이어트로 재정혁신을 이뤄 돌봄, 안전 등 생활영역 일자리 1만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임현철 후보는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은 600억원으로 늘리고, 이자 보전율을 3%로 높이는 골목상권 회생 프로젝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방인섭 후보는 시니어 일자리 확대와 소상공인 현장 중심 지원을 통한 골목상권 활력을 공표했다.
주민 불편이 이어지는 기존 행정 체계를 대대적으로 고치겠다는 약속도 세후보 모두 닮아있다.
최덕종 후보는 도시개발 활성화를 위해 인허가 프리패스 체계를 제안했고, 방인섭 후보는 구청장실의 문을 낮추고 동별 현장 소통을 정례화하는 열린구청 운영과 생활민원 대응 체계를 배치해 소통 행정을 극대화했다.
임현철 후보는 공공산후조리원, 달빛어린이병원 유치 등 촘촘한 생애주기별 복지 공약을 내세워 정주 여건 개선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최덕종 후보는 돌봄, 안전 일자리 공약을, 방인섭 후보는 주차, 도로, 공원 등 주민 생활 직결 민원 해결 공약 역시 정주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에는 도시안전 대책이 빠져 있다.
남구는 대규모 석유화학단지와 인접해있어 대형 재난과 화학물질 사고의 위험을 안고 사는 지역이다. 신정동, 삼산동 등 구도심 주거지 노후화로 생활안전, 기후변화에 따른 상습 침수 문제 등 종합 안전 마스터플랜이 어느곳보다 절실한 곳이기도 하다.
주민의 목숨과 직결된 안전 공약은 후순위로 밀려났다는 비판을 피하지 어려운 대목이다.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이라는 구조적 위기를 타개할 거시적 청사진이나 재원 마련 대책이 모호하다는 점도 있다.
최덕종 후보의 AI영화제나 임현철 후보의 태화강역세권, 삼산·달동 문화상권, 옥동·무거동 교육권 등 3대 권역 특화 개발이 언급되긴 했으나 남구 전체 경제 체질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구체적인 산업화 연계 전략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방인섭 후보의 경우 관광, 문화, 서비스산업을 함께 키워 새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는 수준에 그쳐 장기적 미래 비전이 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 후보 모두 민생을 달래겠다는 공약을 들고 나왔지만 대형 재난 위험에 노출된 남구 주민들을 위한 안전과 미래 청사진이 빠져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유권자들이 번지르르한 일자리 숫자와 선심성 예산 뒤에 숨겨진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더욱 철저히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