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에서 이동경(울산)이 첫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에서 이동경(울산)이 첫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주부터 열리는 월드컵에 울산 시민들이 한데 모이는 대규모 거리 응원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과거와 달리 줄어든 월드컵 관심도에, 주요 경기 시간대마저 평일 오전으로 겹치면서 지자체는 물론 지역 상권도 차분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8일 울산시와 울산축구협회에 따르면 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 시민들을 위한 야외 거리 응원은 따로 개최되지 않을 전망이다.

과거 월드컵 시즌이면 울산에서는 문수호반광장 등에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많은 시민들이 모여 열띤 응원전을 펼쳐왔다. 하지만 올해는 지자체와 체육계 모두 관련 행사 계획을 마련하지 않은 상태다.

가장 큰 이유로는 변화된 사회 분위기와 줄어든 월드컵 관심도로 꼽힌다.

울산시 관계자는 “사회 전반적으로 월드컵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는 분위기인 것 같다”라며 “사전에 대규모 거리 응원전을 기획하지는 않았지만, 추후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 열기가 고조된다면 그때 검토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는 이태원 참사 추모 분위기에 따라 울산 등 지자체들은 거리 응원 계획을 철회했지만, 영화관에서는 단체 응원을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영화관 등 민간에서도 이 같은 단체 관람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는다.

경기 날짜가 평일 오전 시간대 몰려 있는 점도 거리응원전 무산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당장 우리나라 첫 경기는 오는 12일 오전 11시에 열리며, 남은 경기들도 평일 낮 시간대인 탓에 직장인이나 학생 등 대규모 인파가 한곳에 모이기 물리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렇듯 거리 응원 실종과 평일 오전 경기라는 조건이 겹치며 ‘월드컵 특수’를 기대했던 지역 상인들도 아쉬움을 삼키고 있다.

한 자영업자는 “경기 시간이 매장 문을 열기 전이다. 문을 연다 해도 그 시간에 누가 와서 치맥을 먹겠냐”라며 “예전에는 경기가 있으면 가게가 가득 찰 정도로 손님이 많았고, 이후에도 손님이 계속 왔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서 아쉽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대표팀 조별리그 경기는 오는 12일 오전 11시, 19일 오전 10시, 25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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