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울산시에 따르면 올해 6월 예정이었던 동천체육관 보조경기장 준공이 연말께로 늦춰졌다.
공사 지연의 주요 원인은 인근 동천강에서 유입된 지하수다. 현장에서는 지하수 수위와 수압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 지반 다지기 등 토목공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일부 구간에서는 설치된 타일이 높은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파손되는 사례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공기 연장이 두 차례 이뤄졌고, 현재 공정률은 38%에 그치고 있다.
이로 인해 현대모비스의 울산 연고지 정착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현재 현대모비스구단 클럽하우스는 경기도 용인시에 있다. 시즌 중 홈경기가 연속으로 있지 않으면 대부분 용인에서 머무르고 있다. 울산의 농구 팬들은 현대모비스 선수들을 보기가 힘들었고, 지역 프로팀 선수라는 의식을 느끼기 어렵단 지적이 이어져왔다.
이에 시와 현대모비스는 지난 2023년 시행된 한국프로농구연맹 연고지 정착제와 함께 지역 농구팬들의 과 유대감 형성 강화, 지역 밀착 활동 등을 늘리기 위해 연고지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울산시가 선수단 전용 연습구장을 만들어주면 구단이 프로농구단 운영과 관련된 모든 시설을 울산으로 이전해 실질적인 연고지 정착에 나서겠다단 약속이었다.
시와 구단 간 협약은 이전을 위해 상호 노력하자는 내용뿐 구체적인 이전 계획과 일정은 기재돼 있지 않지만, 당초 올해 6월 준공이 예정돼 있었던 만큼 한국프로농구(KBL) 2026-2027시즌 시작 전 연고지 실질 이전이 예측돼 왔다.
하지만 구장 준공이 늦춰지면서 빨라도 다음 시즌에야 연고지 이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로농구 정규리그는 통상 매년 10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 진행되는 만큼, 올 시즌 중 선수단이 사용할 훈련 시설을 확보하기 어려워 사실상 연내 연고지 이전은 힘들기 때문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불가피한 공기연장으로 준공일자를 연기할 수 밖에 없었다”며 “건물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남은 공정을 최대한 신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구단 역시 보조경기장 건립 일정에 맞춰 연고지 이전 준비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동천체육관 보조경기장은 울산시가 총사업비 102억원을 들여 종합운동장 동측 유휴 부지 약 1,500㎡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다. 지하 1층에는 전기실, 지상 1층에는 로비·사무실·회의실·헬스장·물리치료실·샤워실 등, 지상 2층은 농구장으로 이뤄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