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신정2동 C-03 재건축 사업이 상가 갈등과 행정 절차 지연으로 장기간 표류하면서 주민들이 안전 문제를 호소하며 신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이미지는 울산 남구 C-03 주택재건축 사업(예정)구역. 남구 홈페이지 캡처
울산 남구 신정2동 C-03 재건축 사업이 상가 갈등과 행정 절차 지연으로 장기간 표류하면서 주민들이 안전 문제를 호소하며 신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이미지는 울산 남구 C-03 주택재건축 사업(예정)구역. 남구 홈페이지 캡처
울산 남구의 노른자 땅으로 꼽히는 신정2동 C-03 재건축 사업이 구역 내 상가 갈등과 지자체 행정 처리 지연으로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주민들의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일대 주민들은 노후화된 건물로 인해 누수와 붕괴 위험이 크다며 남구의 빠른 절차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1일 남구에 따르면 신정2동 1622-1번지 일원 11만여㎡를 대상으로 하는 남구 C-03 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은 현재 조합설립 추진위원회 승인 단계에 머물러있다.

사업 정체의 원인으로는 구역 내 위치한 A상가의 이른바 ‘상가 쪼개기’와 ‘알박기’가 지목된다. 해당 상가가 재건축 사업 동의 및 알박기 해제 조건으로 200억원에 달하는 무리한 금액을 요구하면서 사업 자체가 멈췄다는 것이 주민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현행법상 정비구역 지정 시 상가를 제외하고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됐지만, C-03구역은 법 개정 이전 구역으로 지정된 탓에 이 같은 문제에 영향을 받았다. 960여명의 토지 등 소유자들은 사업 정상화를 위해 A상가를 구역에서 제외하는 정비구역 변경을 추진 중으로, 추진위는 지난해 남구에 구역 변경 신청을 접수하고, 최근 보완 서류까지 모두 제출한 상태다.

이날 남구의회 홈페이지에는 C-03구역 재건축 절차 이행을 촉구하는 주민들의 민원 글이 잇따라 게시됐다.

한 주민은 게시글을 통해 “구역 변경 신청한 지 1년이 지났다”라며 “구역 내 아파트들은 모두 노후화돼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 건물에 비가 새거나 무너지기 직전인 안전진단 등급 D, E 수준의 아파트에서 여름을 보내야 한다. 행정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촉구했다.

추진위에 따르면 C-03 구역은 주거환경 실태가 심각한 상황이다. 구역 내 대부분 건축물은 40년 이상 경과된 노후 건축물로, 반복적인 보수 공사에도 누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상당수 주택과 상가가 공실로 방치돼 있다. 또한 지붕, 외벽, 배관 등 공용 부분은 재건축 추진 중이라는 이유로 대규모 수리사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다수 주민들이 누수와 균열을 감수한 채 생활하고 있으며, 일부는 거주를 포기한 상태로 알려졌다.

추진위 관계자는 “주민들의 답답함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지난 6월에 보완 서류를 접수했고, 7월 중에 보완 서류에 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며 “결과에 따라 협력업체 등과 협의해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더 늦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남구 또한 해당 건에 대해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남구 관계자는 “여러 부서와 함께 보완 사안에 대한 추가 협의를 거치고 있다”라며 “언제 절차가 마무리될지는 예상하기 힘들다. 이후 주민공람과 울산시에 도시계획 심의 등 과정도 남아있다. 정비구역 지정이라는 게 몇 개월 안에 되는 게 아니라 시간이 걸린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