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남외동 외솔큰길 일원에서 한 경차가 횡단보도를 넘어 불법 유턴을 하고 있다. 이 도로 남쪽 방면 1km 내에 유턴 구간이 없어 불법 유턴이 자주 이뤄지고 있다. 최지원 기자
울산 중구 남외동 외솔큰길 일원에서 한 경차가 횡단보도를 넘어 불법 유턴을 하고 있다. 이 도로 남쪽 방면 1km 내에 유턴 구간이 없어 불법 유턴이 자주 이뤄지고 있다. 최지원 기자
울산 중구 동천공영주차장과 파크골프장 등 동천 일대 문화·체육시설을 찾는 운전자들이 외솔큰길에 유턴 구간이 없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일부 운전자들은 먼 거리를 우회하는 대신 중앙선을 넘어 불법 유턴까지 감행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교통안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오후 찾은 중구 남외동 동천공영주차장 일대. 맞은편 중구보건소에는 진료를 받으러 온 시민들이 많은지 바깥 쪽까지 차량 행렬이 길게 이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보건소를 나서는 일부 차량들이 3개 차로를 그대로 가로질러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로로 불법 유턴을 감행했다.

이같은 모습은 불과 200m 앞 맘스문화센터 인근 도로에서도 비슷하게 이뤄졌다. 한 경차가 가드레일이 사이 횡단보도가 있는 좁은 틈으로 그대로 불법 유턴을 한 것.

운전자들은 이 도로에 유턴 구간이 없어 이같은 상황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외솔큰길 동천지하차도에서 중구보건소까지 이어지는 왕복 6차로 구간에는 남쪽 방면으로 주행하는 차량이 유턴할 수 있는 구간이 없다. 유턴을 하려면 보건소에서 남쪽으로 약 1㎞를 달려 동천지하차도 인근에 가야 한다.

게다가 도로 우측에는 동천파크골프장과 동천자전거문화센터, 동천공영주차장 등 편의 시설이 들어서 있지만, 진입이 오직 우측 차로의 차량들만 가능하게 설계돼 있어 반대 차로 차량들은 유턴을 해야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일부 운전자들은 이동거리를 줄이기 위해 중앙선을 넘어 불법 유턴을 감행하고 있다. 경찰에서도 구체적인 단속 수치는 없지만, 불법 유턴을 하다가 현장에서 걸리는 경우가 수시로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 통행량이 많은 간선도로 특성상 자칫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동천파크골프장을 자주 이용한다는 한 시민은 “주차장이 바로 맞은편에 보여도 유턴할 곳이 없어 한참을 돌아가야 한다”며 “불법 유턴을 막기 위해서라도 유턴 구간을 하나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구도 이 같은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에 해당 도로에 유턴 구간 신설을 공식 요청한 상태다.

경찰은 교통량과 안전성, 도로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설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중구 관계자는 “동천 일대 문화·체육시설 이용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불법 유턴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유턴 구간 신설을 요청했다”며 “경찰 심의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