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현대자동차 노사에 따르면 지난 2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12차 본교섭에서도 임금 인상과 성과급 등을 둘러싼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회사는 이날 △기본급 7만9,000원 인상 △성과금 350%+900만원+자사주 10주 지급 등을 골자로 한 첫 임금성 제시안을 내놨다. 그러나 노조는 “조합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사실상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6일부터 특근을 거부하는 등 쟁의행위를 이어가는 한편, 같은 날 오후 2시 13차 본교섭을 열어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임금과 성과급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싼 노사 간 간극이 큰 만큼 최종 합의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별도 요구안 일부에서는 노사가 의견 일치를 이루며 협상 여지를 남겼다.
노조에 따르면 △미래산업 대비 고용안정 △인공지능(AI) 관련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 요구안에 대해서는 노사가 공감대를 형성했다.
미래산업 대비 고용안정 분야에서는 피지컬 AI 등 신기술에 공동 대응하고, 배터리 등 전동화 핵심부품 내재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신사업 전개와 인력 운영 등 고용과 연계되는 사항은 노사 협의를 거쳐 추진하고, 2027년까지 울산 EV공장 전 라인의 xEV(전기 모터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친환경차) 공사를 완료하는 한편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상용·승용 특화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다시 말해 새로운 기술을 적용할 시 노사 간 ‘공동 협의’ 절차를 거치는 것이 주 내용이다.
AI 관련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 분야에서도 AI 도입 과정에서 조합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근로환경 개선에 기여하도록 노력한다는 데 합의했다. 다만 영업비밀과 지적재산권에 해당하는 알고리즘과 데이터 처리 방식은 비공개 원칙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종철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은 2일 교섭속보에서 “논리공방의 시기는 지났으며, 지금부터는 단호하게 결론을 내는 시기”라며 “노력과 수고에 대한 정당한 성과분배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