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본부와 울산동부지청, 울산시, 북구청,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 등 6개 기관은 북구 오토밸리복지센터 4층 교육장에서 울산형 산업안전보건 협력 모델 ‘U-Keeper’의 안착과 전국 확산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지역 단위에서 구축한 산업안전보건 협력체계를 정부 정책과 연계해 전국 모델로 발전시키기 위한 첫 공식 논의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U-Keeper’는 울산 소규모 사업장이 안전보건 지원을 요청하면 산업안전기사 자격을 보유한 대기업 근로자, 일명 ‘Call-Keeper’를 현장에 파견하는 사업이다. 대기업의 전문 인력과 공공자원을 결합해 안전관리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소규모 사업장의 산업안전 사각지대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사업은 현대자동차 노사가 2023년부터 운영한 산업안전기사 특별과정에서 출발했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까지 재직자 915명이 산업안전기사 자격을 취득했지만 이를 지역사회와 연결할 체계가 부족했다. 반면 북구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의 실태조사에서는 소규모 사업장의 62%가 인력·예산 부족을, 58%는 과도한 행정부담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아 현장 지원 필요성이 확인됐다.
이에 지역 비영리단체 ‘여기우리’는 고용노동부와 울산시의 ‘2026 지역노사민정 상생협력 지원사업’을 공모를 통해 이 같은 사업을 이끌어냈다. 여기우리는 지난 6월 21일부터 7월 12일까지 32시간 과정의 Call-Keeper 양성과정을 운영했다.
현대차 근로자 70명이 신청해 60여 명이 수료했으며, 이들은 오는 8월부터 소규모 사업장을 직접 찾아 안전관리와 위험요인 개선을 지원할 예정이다.
참석 기관들은 이번 간담회에서 대기업의 전문인력을 지역 안전망 구축에 활용하고, 정부·지자체 지원사업과 연계하는 협력체계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또 울산형 산업안전보건 거버넌스를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과 후속 실무협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사업을 기획한 박기옥 여기우리 대표는 “협력모델 ‘U-Keeper’는 노조·기업은 사회공헌과 조합원의 퇴직 후 일자리 전환이라는 실익을, 지역사회는 사업장 간 격차를 줄이는 노동연대 모델을, 지자체와 정부는 정책 실행모델을 확보하는 ‘다자 상생 구조’라는 점이 특징”이라며 “울산형 모델의 전국 확산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