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계획노선 위치도. 국토교통부 공고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계획노선 위치도. 국토교통부 공고

울산과 양산, 부산을 잇는 광역철도가 전 구간 ‘지하화’로 추진되는 등 사업의 구체적인 윤곽이 나타났다. 울산 웅촌 곡천지구와 UNIST 통과 여부 등 3개 노선을 놓고 정부가 최종 선정을 위한 막바지 절차에 착수한다.

24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건설사업 전략 및 환경영향평가항목 등의 결정내용’에 따르면 이 사업은 부산 금정구 노포동에서 양산을 거쳐 울산 울주군 삼남읍 일원까지 광역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2조7,406억원으로 제시됐다. 이는 예비타당성조사 당시 알려진 2조5,475억원보다 1,931억원 늘어난 규모다.

가장 큰 변화는 노선 전 구간의 지하화다. 기존 예타안은 전체 47.592㎞ 가운데 토공 구간 2.618㎞와 교량 구간 1.393㎞가 포함돼 있었으며, 울산 웅촌곡천지구인 106정거장은 지상에, 양산 덕계지구 102정거장은 교량에 설치하는 계획이었다. 울산고속도로와 태화강 횡단시 특수교 설치가 필요하다는 점 등도 단점으로 꼽혔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3개 대안은 모두 철도 전 구간을 지하에 건설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정거장은 11곳으로 기존과 같지만, 6곳은 개착 방식, 5곳은 터널 방식으로 조성한다. 차량기지는 1곳이 계획됐다.

노선은 대안별로 46.774㎞, 46.740㎞, 47.410㎞다. 3개 대안 모두 부산 도시철도 정관선과의 연계를 고려하지만, 울산과 양산의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정도에 따라 세부 경로에 차이가 있다.

46.774㎞인 대안 1은 울산시가 요청한 웅촌 곡천지구와 UNIST를 통과하고 차량기지 위치도 조정하는 방안이다. 광역철도에 필요한 운행 속도를 확보하면서 사업비와 노선 길이, 지자체 요구사항 등을 비교적 고르게 반영한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양산 주진흥동과 소주지구의 접근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대안 2는 46.740㎞로 가장 짧다. 사업비와 노선 형태, 운행 속도 측면에서는 가장 유리하지만, 웅촌 곡천지구와 UNIST 통과 등 울산과 양산의 요구를 상당 부분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47.410㎞인 대안 3은 울산의 웅촌 곡천지구·UNIST와 양산의 주진흥동·소주지구를 함께 지나는 방안이다. 지자체 요구와 이용 수요를 반영하는 데 가장 유리하지만, 급곡선 구간이 많아 열차 운행 여건이 불리하고 일부 정거장 설치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차 시간을 포함한 평균 운행 속도인 표정속도는 대안 1이 시속 51.59㎞, 대안 2가 51.72㎞, 대안 3이 49.99㎞다. 국토부는 주변 개발사업과 환경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노선을 선정할 계획이다.

운행 차량은 철제 차륜을 사용하는 무인자동운전 방식의 경량전철로 검토되고 있다. 설계속도는 시속 90㎞, 최고 운행속도는 시속 80㎞이며, 전 구간 운행은 하루 35회, 셔틀 운행은 하루 16회로 계획됐다.

전 구간 지하화에 따른 환경과 안전 문제도 주요 검토 대상이다. 계획 노선 일부는 회동 상수원보호구역을 지나며, 태화강과 회야강, 수영강 등 주요 하천 수계와도 인접해 있다.

환경영향평가협의회에서는 터널 굴착에 따른 지반 침하와 지하수 변화, 토사와 터널 폐수 유출, 공사 및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진동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 심의위원은 남구 무거동 일대에 공동주택과 초등학교가 밀집해 있고 인근에 태화강이 흐르는 만큼 소음·진동과 수질을 측정하는 지점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위원은 노선이 양산·동래단층과 평행하게 계획된 점을 들어 굴착 과정에서 지반 침하나 액상화, 단층 변위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밀한 지질조사와 공법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예비타당성조사의 비용 대비 편익과 종합평가 결과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토부는 이달 중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제출하고 9~10월 울산 울주군·남구와 양산시, 부산 기장군·금정구에서 주민 공람과 설명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11월에는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관계기관 협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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