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0시43분께 동구 중진2길 5 방어진활어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1시간 30여분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에 소방과 경찰 등 인력 60명과 장비 25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서 오후 11시43분께 큰 불길을 잡은 데 이어 23일 오전 0시10분께 완전히 진화했다.
다행히 이번 화재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찰은 방화나 실화 등의 혐의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으며, 건물 등에 대한 재산 피해 규모는 현재 조사 중이다.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확인하기 위한 경찰과 소방당국 국과수의 합동감식은 24일 오전 11시 진행될 예정이다.
한 상인은 “자다가 연락을 받고 나와보니 불은 거의 꺼진 상태였는데 안쪽은 거의 다 타 있었다”며 “전기가 끊기고 불이 나면서 수조에 있던 물고기도 다 죽어서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하루밖에 지나지 않아 정확한 피해 규모는 모르지만 당분간 장사를 하지 못할 것 같다”라고 했다.
또 다른 상인도 “여름철이고 좀있으면 명절도 앞두고 있는데 장사를 못 하게 돼 걱정”이 “화재보험이 있다고 들어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아무래도 당분간 장사를 못하게 되니 금전적인 피해가 없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동구는 화재 발생 직후 현장 대응에 나선 데 이어 피해조사와 시설 안전점검, 상인 지원 등 후속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천기옥 동구청장은 화재 발생 당일 현장으로 이동해 다음날 오전 4시까지 상인들을 위로하고 현장을 살폈다.
화재 진화 이후인 23일 오전 0시20분에는 구청장 주재로 부구청장과 관계 공무원 등 10여명이 현장 상황 판단회의를 열고 후속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23일 오전 10시에는 구청 상황실에서 긴급 대응회의를 열고 피해 상황과 시설 안전, 상인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동구는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조상래 해양환경국장을 반장으로 지원총괄반, 현장조사반, 예산지원반, 상인지원반, 언론대응반 등 5개 반으로 구성된 ‘방어진활어센터 화재 수습 대책 TF팀’도 꾸렸다.
TF팀은 이날 낮 12시 방어진항을 찾아 피해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피해 지원 절차 등을 설명했다.
동구는 경찰과 소방의 화재 원인 및 피해조사에 협조하는 한편 시설물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분야별 전문가를 통한 안전진단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 화재로 인한 주변 시설 피해와 환경오염 여부를 확인하고 인접한 문화공장방어진의 피해 상황도 점검할 방침이다.
천기옥 동구청장은 “천만다행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갑자기 생업의 터전을 잃게 된 상인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며 “화재 원인조사와 시설 안전점검에 적극 협조하고, 피해 상인들이 하루빨리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어진활어센터는 2020년 12월 해양수산복합공간 조성사업에 따라 기존 활어센터를 철거한 뒤 연면적 1,300㎡, 지상 1층 규모로 새롭게 조성됐다. 전체 62개 점포 가운데 57개소가 입점해 영업 중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