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반구대 암각화의 암면 상태와 이끼 등 생물 오염 분포를 정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고화질 사진과 초분광 데이터를 구축한다. 울산매일 포토뱅크
울산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반구대 암각화의 암면 상태와 이끼 등 생물 오염 분포를 정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고화질 사진과 초분광 데이터를 구축한다. 울산매일 포토뱅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반구대 암각화를 고화질 사진으로 정밀하게 기록하고, 암면의 생물 오염 상태를 살필 초분광 데이터를 구축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특히 큰비가 오면 물에 잠겼다가 다시 드러나는 반구대 암각화에 이끼 등 식생이 어떻게 분포하는지, 암면 보존에 얼마나 영향이 있는지 등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울산시에 따르면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정밀사진 및 초분광 데이터 구축 사업’을 사업비 1억5,000만원으로 추진한다. 이날 제안서 평가위원 후보자 모집에 들어갔으며, 업체 선정 후 10개월간 진행한다.

이번 사업에선 현장 상태조사와 주변 정리, 암면 세척, 정밀사진 촬영과 도면 제작, 초분광 데이터 분석 등을 실시한다.

우선 사진은 암면 전체를 보여주는 파노라마부터 암면별·도상별 사진까지 제작한다. 조사 면적은 약 144㎡로, 암각화 전체 사진 1점, 암면별 사진 11점, 도상별 사진 312점 등 모두 324점의 사진 자료를 제작한다. 4,0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질 촬영과 함께 기록 보존용과 전시·교육 등에 활용할 파일을 각각 만든다. 촬영한 사진으로 전체 도면과 도상별 도면도 작성한다.

초분광 데이터는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암면의 상태를 비교하는 데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암면 세척 전과 후 두 차례 진행한다.

특히 암면 세척에 앞서 균열 양상과 생물 피해 현황을 조사한다. 세척 전과 후 암면 전체를 각각 촬영해 생물 분포 변화를 분석하고, 기존 자료와도 대조하도록 했다. 촬영 결과를 한 차례 조사로 끝내지 않고 향후 상태 변화를 점검하는 데 쓸 수 있도록 지표를 마련하는 것도 과업에 포함됐다.

반구대 암각화는 큰비로 사연댐 수위가 오르면 암면 일부 또는 전체가 물에 잠기기 때문에 암면 이끼 등 식생 분포 등 여부와 정도가 주목된다. 지난해에는 집중호우로 물에 잠긴 뒤 36일 만에 다시 드러나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완료된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사업에선 도상 625점에 대한 사진 자료와 초분광 데이터를 확보했다. 천전리의 경우 물에 잠기지 않는 만큼 식생지수가 높지 않고 생물 오염이 크지 않은 점을 확인했다.

이번 반구대 암각화의 기록까지 마치면 세계유산 ‘반구천의 암각화’를 이루는 두 유산의 상태를 비교·관리할 기초 자료가 갖춰지게 된다.

시 관계자는 “반구대 암각화 사업의 핵심은 암면에 붙어 있는 식생의 분포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끼 등이 어디에, 어느 정도 분포하는지 확인하고 이를 향후 보존·관리의 기초자료로 삼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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