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40만명 안팎이 찾는 울산 대왕암공원에서 야간 조명이 켜지지 않거나 조명 간격 사이 어두운 구간이 발생해 이용객 안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연간 40만명 안팎이 찾는 울산 대왕암공원에서 야간 조명이 켜지지 않거나 조명 간격 사이 어두운 구간이 발생해 이용객 안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연간 40만명 안팎이 찾는 울산의 대표 관광지 대왕암공원 야간 산책로 곳곳이 어두워 이용객들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공원 내 조명이 켜지지 않은 구간이 있는 데다 수목이 우거진 길에서는 조명과 조명 사이 어두운 구간이 발생해 발밑을 확인하기 어려워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6일 해가 진 후 찾은 대왕암공원. 입구부터 공원 안쪽 산책로 곳곳에서 조명이 켜지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소나무 등 수목이 우거진 산길에서는 고장으로 켜지지 않는 조명이 곳곳에서 확인된 데다, 일부 조명은 아직 점등되지 않아 산책로 곳곳이 어두웠다. 흙길이나 나무뿌리가 드러난 구간에서도 조명이 충분히 비추지 않아 발밑을 확인하며 걸어야 하는 모습이었다.

실제 이날 일부 이용객들은 휴대전화 손전등을 켜고 산책하거나 잘 보이지 않는 구간에서는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기도 했다.

시민 김모(29) 씨는 “가족과 함께 산책 겸 이곳을 찾았는데 저녁에 오면 위험할 것 같다. 아이가 있어서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조명이 켜지지 않은 구간도 있어서 조심해서 걷고 밝은 쪽 위주로 걸어야 할 듯”이라고 말했다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내 계단에 설치된 조명이 켜지지 않아 어두운 모습.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내 계단에 설치된 조명이 켜지지 않아 어두운 모습.
대왕암공원 야간 조명에 대한 불편은 현장 이용객뿐 아니라 최근 민원에서도 확인됐다. 지난 21일 동구청 홈페이지에는 대왕암공원 일원에 설치된 가로등과 야간등 일부가 노후·부식으로 조명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점검과 수리를 요청하는 내용의 민원이 접수됐다.

동구에 따르면 현재 대왕암공원에는 공원등 639개가 설치돼 있다. 동구는 조명 고장 신고나 민원이 접수되면 관리업체를 통해 현장을 확인하고 수리하고 있으며, 별도로 한 달에 한 차례 야간 현장점검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구 관계자는 “해안가이다 보니 해무와 염분의 영향으로 일반 지역에 비해 조명시설의 부식 속도가 빠르다. 이 때문에 고장이 수시로 발생하는 편”이라며 “가끔씩 민원이 들어오는데 고장 신고가 들어오면 바로 현장에 나가 수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공원 내 모든 미점등 조명이 고장으로 인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대왕암공원 조명은 일몰·일출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점등·소등되도록 설정돼 있지만, 구간별로 타이머 설정에 차이가 있어 점등 시간에 편차가 있다는 게 동구의 설명이다.

동구는 “공원 내 조명시설이 구간별로 나눠져 있어 타이머 설정에도 시간 차이가 있다. 최근 일부 구간의 타이머가 늦게 설정돼 있어 계절 변화에 맞춰 조정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고장난 등은 빠르게 보수하고 시민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점검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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