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메가 프로젝트 발굴 보고회가 열린 12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김상욱 울산시장과 간부 공무원들이 발굴 사업 보고 및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울산 메가 프로젝트 발굴 보고회가 열린 12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김상욱 울산시장과 간부 공무원들이 발굴 사업 보고 및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울산시가 태화강 국가정원의 관광·치유 기능을 확대하기 위해 인근 시유지에 700억원 규모의 국립정원치유원을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김상욱 시장 주재 중대형 사업 관련 업무보고

울산시는 12일 시청 회의실에서 김상욱 시장 주재로 열린 중대형 사업 관련 업무보고에서 국립정원치유원 건립 구상을 제시했다.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를 계기로 확충될 정원 기반시설을 활용해 정원에 체류와 치유 기능을 더하겠다는 취지다.

대상 부지는 태화강 국가정원 맞은편 남산 일대 시유지 13㏊다. 시는 예정 부지가 국가정원과 보행으로 연결할 수 있는 위치에 있고, 문화광장에서 걸어서 약 10분이면 닿을 수 있다고 보고했다.

시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사업을 추진하는 구상을 세웠으며, 예상 사업비 700억원을 전액 국비로 지원받는 방안을 산림청에 건의할 계획이다.

주요 시설로는 숙박이 가능한 정원치유센터와 전망대, 치유의 숲, 감각정원길 등이 제안됐다. 울산의 유사한 시설로 국립대운산치유의숲이 운영 중인데, 이번 구상은 국가정원과 연계해 숙박·체류 기능을 갖춘 정원치유시설이라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김 시장은 태화강 국가정원과 치유원의 보행 연결을 기획 단계부터 고려하라고 당부했다. 정원과 공원이 각각 떨어져 있으면 접근성과 활용도가 낮아질 수 있는 만큼, 시민들이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숲길과 녹지 연결을 함께 연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필수의료 인력 확보, 광역 교통망 확충, 노후 하수관로 정비 등 시민 생활과 울산의 장기 발전에 필요한 사업들도 함께 논의됐다.

#UNIST 의학부 보류·광역교통망도 논의

필수의료 인력난을 두고는 UNIST 의학부 설치 아이디어와 당장의 의료 공백 해소 대책이 논의됐다. 복지보건국장은 필수의료 과목 의사 모집 목표 20명 가운데 8명만 확보했다며, UNIST의 교육·연구 시설을 활용하고 향후 울산의료원과 임상교육을 연계하는 의학부 설치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김 시장은 중앙정부와 협의되지 않은 제안의 실현 가능성을 먼저 검토해야 한다며 일단 보류했다. 의대 신설과 의사 배출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현재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울산대병원 외상센터와 지역 중대형 병원의 응급실을 지원하는 대책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울산~경산고속도로 건설 사업의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시는 연장 50㎞, 예상 사업비 3조4,000억원 규모의 사업이 올해 하반기 국토교통부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결과를 긍정적으로 전망한다고 보고했다. 시는 향후 심의 결과에 따라 타당성 검토와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등 후속 절차를 준비할 계획이다.

청량IC와 경부고속도로 양산JC를 연결하는 울산~양산고속도로는 이번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반영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2028년부터 제4차 계획 반영을 추진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환경 분야에서는 남구 삼산·달동 일대 노후 관로를 대체하는 용연 하수처리구역 간선관로 복선화 사업이 보고됐다. 하수량 증가와 관로 노후화에 대응해 간선·지선관로 15.4㎞를 새로 설치하는 구상이다.

시는 하수도정비기본계획에 사업을 반영해 국비 30%를 지원받는 방안을 신청했으며, 승인을 전제로 2028년 설계와 2031년 착공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다만 시비 부담분이 약 1,400억원에 달해 재원 확보가 관건이다.

김 시장은 하수도요금이 4년째 동결된 상황에서 특별회계 재정이 어려워 필요한 관로 사업까지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요금 현실화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민 부담과 불편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노후 관로 교체의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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