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정보산업진흥원 ‘로봇데이터팩토리’ 기획
2일 울산시 산하 울산정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진흥원은 ‘석유·화학 로봇데이터팩토리’를 2027년 신규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한 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 기간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으로 구상하고 있다.
진흥원은 우선 석유화학 현장에 피지컬AI를 적용하기 위한 기업 수요 발굴에 나섰다. 이날 SK에너지를 방문해 현장에서 필요한 안전 관련 작업과 로봇 활용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
사업의 방향은 사람이 일일이 살피기 어려운 위험을 로봇이 감지하고, 노동자가 위험한 공간에 직접 들어가야 하는 상황을 줄이는 데 맞춰졌다. 피지컬AI 도입이 노동자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해 현장 안전을 중심으로 적용 과제를 찾고 있다는 것이 진흥원의 설명이다.
현재 검토하는 구상은 로봇이 센서를 활용해 현장 상태를 살피고, 위험한 환경이라고 판단하면 스스로 공정을 중지시키는 등의 대응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사람이 모든 공간과 상황을 상시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로봇의 감지·판단 기능으로 안전관리의 빈틈을 보완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작업 대상과 대응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기업들이 실제로 어떤 위험에 노출돼 있고, 이 가운데 어떤 작업에 로봇을 투입할 수 있는지 수요를 파악하는 단계다. 위험 감지부터 공정 중단까지 연결하는 방식 역시 현장 요구와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
이를 뒷받침할 기술개발 과제는 ‘피지컬AI팩토리’를 기반으로 한 로봇액션모델 구축과 현장작업 실증이다. 피지컬AI는 로봇 등 기계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해 행동하도록 하는 AI 기술이다. 로봇의 움직임과 작업 수행을 위한 AI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석유화학 현장에 적용해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구조다.
#사람 대신 위험 감지…노동자와 함께 일하는 안전로봇 ‘초점’
로봇의 형태도 검토하고 있다. 진흥원은 위험한 환경에서 활동할 로봇으로 사족보행 로봇 등을 활용할 수 있을지 살펴보고 있다. 사람 형태의 휴머노이드도 고려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현장에 적용하기 기술적으로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판단이다.
참여기업 구성도 수요 발굴 결과에 따라 구체화할 예정이다. 업무계획에는 SK에너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울산정보산업진흥원, AI·로봇기업 등이 수행기관으로 제시됐다. 진흥원은 SK에너지와 협력하거나 여러 석유화학 중견·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450억원으로, 국비 300억원, 시비 90억원, 민간 60억원으로 재원을 구성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실제 사업 추진과 재원 확보는 공모 선정 등 후속 절차를 거쳐야 한다.
진흥원은 이달 사업기획과 연말 관계부처 협의를 진행하면서 현장 수요를 반영해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사업 내용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내년 초 관련 정부 공모가 나오면 신청할 방침이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구체적인 아이템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로봇이 위험을 감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잡고 있다”라며 “노동자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의 안전을 지켜주는 로봇을 도입하자는 데 기업들과 공감대를 모았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