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혜 김경희
초혜 김경희
울산에서 활동하는 초혜 김경희 작가가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제22회 개인전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을 연다.

전시는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뉴욕 본스타 록스 갤러리(Born Star Rocks Gallery)에서 열리며, 전통 민화의 상징성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창작 작품 17점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 ‘화무십일홍’은 ‘열흘 동안 붉은 꽃은 없다’는 뜻으로, 아무리 화려한 것도 영원할 수 없다는 삶의 무상함을 담고 있다. 김 작가는 권력과 욕망, 젊음이 결국 사라지는 존재임을 보여주면서도 그 덧없음 속에서 다시 피어나는 희망에 주목한다.

초혜 김경희 작《화훼도 1~4》.
초혜 김경희 작《화훼도 1~4》.
대표작 ‘화무십일홍’ 시리즈에는 붉은색과 푸른색의 용포를 비롯해 모란과 학, 구름 등 전통 민화의 상징적 소재가 등장한다. 권력을 상징하는 용포와 화려한 꽃, 다채로운 색채가 한 화면에 어우러지며 삶의 유한성과 희망의 의미를 표현한다.

‘호기심(Curiosity)’ 연작과 화조화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한지에 동양화 안료와 먹, 금분 등을 사용하고 옻칠 기법을 더해 전통 민화의 장식성과 현대적인 조형미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김 작가는 앞서 서울과 울산에서 열린 개인전에서도 ‘화무십일홍’을 주제로 전통 도상을 응용한 창작 민화를 선보였다. 특히 오색과 무지개색을 통해 좌절과 상실 속에서도 다시 꿈과 희망을 찾아가는 메시지를 담아왔다.

초혜 김경희 작《화무십일홍 2 – 푸른 용포》
초혜 김경희 작《화무십일홍 2 – 푸른 용포》
이번 뉴욕 전시 역시 전통 민화의 상징성을 바탕으로 인간의 욕망과 삶의 무상함, 그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을 해외 관객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김 작가는 국내외에서 꾸준히 전시 활동을 이어왔으며, 2024년에는 패션 매거진 『보그 코리아』의 K팝 걸그룹 화보 작업에 연화도 병풍을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 울주군 삼동에서 갤러리 초혜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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