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신천지 교인의 집단 당원 가입 의혹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6일부터 13일까지 현역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가운데 열람을 신청한 인사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열람은 당 사무총장실에서 진행되며, 조사 결과를 담은 자료는 별도로 제공하지 않는다.
민주당은 당초 지난 3일 의원총회에서 조사 결과를 보고할 계획이었지만 막판에 방침을 변경했다. 이후 당내에서는 조사 내용의 공개 범위와 김 대표의 의혹 제기 책임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티 07’에 출연해 “상대적으로 덜 충격적이고 질서 있는 방법으로 내부 열람을 통해 우려점을 확인하고 어떻게 제도적으로 개선할 것인가, 당의 자체 역량으로 이를 극복해 갈 것인가 하는 과정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사 결과를 전면 공개하지 않는 데 대해서는 “전면 공개 방식으로 갔다 하더라도 내부에서는 지금과 같은, 또는 더 큰 다양한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며 “반발이라는 것은 어떤 측면이든 다 존재할 것이고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당원들을 향해 사과의 뜻도 전했다. 그는 “우선 당원 여러분께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하다”며 “솔직히 말씀드리면 불편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신천지 문제를 처음 제기했을 때도 불편했고 조사하는 과정도 그렇다”며 “종교의 정치 개입이라는 문제 자체가 참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김 대표는 단순히 수사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사안도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수사로 처리하면 되지 않느냐는 말씀도 있는데 그렇다고 해도 쉽지 않은 문제가 있다”며 당 차원의 자정 노력과 제도 개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김 대표의 사과에도 당내 갈등은 이어지고 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3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지난 8월 전당대회 당시 경쟁 상대였던 정청래 전 대표를 겨냥해 제기했던 이른바 ‘반명(반이재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연합’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정 전 대표와 친청(친정청래)계 인사들은 비공개 사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공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신천지 문제에 대한 당내 우려를 제도적으로 극복해 가는 과정과 별개로, 내용이나 근거 없는 것을 이렇게 제기하지 않았느냐는 책임의 문제는 결론으로 자연스럽게 정리해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면서도 “본안의 문제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일단 수용해 주셨기 때문에 남아 있는 과정들을 거쳐 가겠다”며 당내 조사 결과 열람과 후속 제도 개선을 통해 논란을 수습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민주당이 조사 결과를 제한적으로 공개하기로 하면서 이번 논란의 향방은 열람 이후 당내 반응과 후속 조치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친청계가 김 대표의 의혹 제기 자체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고 있어 조사 결과 공개만으로 계파 간 갈등이 해소될지는 미지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