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종가로 교통소통 개선 전 후 비교 사진. 울산경찰청 제공
중구 종가로 교통소통 개선 전 후 비교 사진. 울산경찰청 제공
울산 중구 종가로의 출퇴근길 상습정체가 신호체계 개선으로 크게 완화됐다. 출근시간 유곡교 하부에서 혁신도시사거리까지 통행시간이 기존보다 6분 48초 줄어드는 등 시민 제안을 반영한 교통체계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울산경찰청과 울산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지난 9월 21일부터 시민 교통개선 아이디어를 반영하는 ‘울산교통 바로 업글’ 사업을 추진해 종가로 상습정체 해소 등 모두 10건의 교통체계 개선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개선 사례인 중구 종가로는 유곡교 하부에서 혁신도시사거리까지 약 2.34㎞ 구간으로, 공공기관 진입 차량이 집중되면서 출퇴근 시간대마다 상습적인 정체가 발생했다.

이에 한 시민은 정체가 시작되는 한국석유공사 사거리에서 우정아이파크 방면 좌회전 신호시간을 교통량에 맞게 조정하고, 확보한 시간을 종가로 양방향 직진 신호에 활용해 달라고 제안했다.

울산경찰청은 이를 계기로 종가로 일대 교통량과 신호 운영 실태를 분석하고, 한국석유공사를 비롯한 공공기관 진입로 8곳의 신호시간을 시간대별 교통 수요에 맞춰 조정했다.

그 결과 출근시간 유곡교 하부에서 혁신도시사거리까지 통행시간은 기존 11분 56초에서 5분 8초로 6분 48초(57.0%) 단축됐다. 반대 방향 퇴근시간 통행시간도 8분 9초에서 4분 59초로 38.9% 줄었다.

보행 안전을 위한 개선도 이뤄졌다. 횡단보도 12곳은 신호 한 주기에 두 차례 보행할 수 있도록 운영 방식을 바꿔 보행 편의를 높이고 무단횡단에 따른 사고 위험을 줄이도록 했다.

중구 테크노파크 교차로에서는 좌회전 차량이 몰리면서 약 400m까지 이어지던 대기행렬을 신호시간 조정으로 해소했다. 다운지구 입주가 본격화되는 11월에는 교통량 증가에 대비해 좌회전 차로를 기존 1개에서 2개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개선도 진행됐다. 남구 경남냉동 교차로는 여천오거리 방면으로 비스듬하게 연결된 3개 차로 구조 탓에 좌회전 차량이 직진 차로로 오인할 우려가 있었다.

이에 경찰은 직진 신호를 실제 도로 진행 방향에 맞춘 화살표 신호로 변경하고, 좌회전·직진 차로의 정지선 위치를 구분하는 한편 방향별 노면표시를 보강해 운전자의 혼란을 줄였다.

이 밖에도 남구 태화중학교 삼거리와 울주군 청백교 삼거리 등 7곳의 교통체계를 개선했다.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시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교통체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라며 “11월에도 시민 제안을 바탕으로 교통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