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가 조선·해양플랜트·기자재 등 지역 제조업의 역량을 해상풍력·그린수소 산업으로 넓히기 위해 중국의 대표적 풍력기업인 밍양그룹과 협력 방안 모색에 머리를 맞댔다. 울산 앞바다에서 추진하는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산업을 연결하고, 지역기업이 관련 설비와 기자재를 공급할 기회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5일 지역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시장 취임 이후 첫 해외 산업현장 일정으로 중국 광둥성 중산시의 밍양그룹 본사를 찾아 장촨웨이 창업자 겸 회장·이사회 의장 등 경영진과 해상풍력·그린수소 분야의 기술·산업 동향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방문에선 덕양가스·세진중공업·금양그린파워 등 지역기업 관계자들이 동행해 각 사업 분야와 연계할 수 있는 기술과 공급망 구조, 사업환경을 살폈다.
방문단은 대형 해상풍력 설비와 부유식 해상풍력의 개발·운영 사례를 공유했다. 해양구조물과 부품·기자재 제작, 운송·설치 등 연관 분야에서 울산기업의 기술과 제조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그린수소 분야에서는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얻는 수전해 기술에 주목했다. 밍양그룹의 관련 기술·설비 개발 동향과 함께 바람의 세기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질 때 수소 생산설비를 운전하는 기술, 실증 사례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울산시는 이를 부유식 해상풍력과 연계한 그린수소 산업생태계 조성에 활용할 방침이다. 기존 수소 생산·공급·충전·활용 기반에 차세대 수전해 기술개발과 연료전지 등 핵심 장비 제조 기반을 더해 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상욱 시장은 “해상풍력은 구조물과 기자재, 운송·설치, 항만 등 여러 산업이 함께 움직여야 경쟁력이 생긴다”며 “울산의 조선·해양플랜트와 제조 역량을 지역기업의 새로운 사업 기회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밍양그룹은 1993년 설립된 중국 에너지 기업으로 주력 상장사인 밍양스마트에너지의 2025년 매출은 약 7조6,365억원이며, 이 가운데 풍력사업 비중은 98.8%다. 양장 해역에서는 16.6㎿급 부유식 해상풍력 설비 ‘오션엑스(OceanX)’를 가동하고 있다.
김 시장은 황닝 중산시장 권한대행과 만나 신에너지산업 육성과 기업의 기술개발·사업화 지원정책을 공유했다. 방문단은 6일 양장시로 이동해 해상풍력 발전단지와 밍양그룹 생산기지 등을 살필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