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씨가 사망하자 새삼 조직폭력배의 뒷이야기가 사회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광복 이후 전국구 조폭의 계보가 회자되는가 하면, 70년대 이후 범사방파 등 3대 조폭의 이권다툼 과정이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관심은 자연스레 현재 조폭의 활동 영역까지로 이어졌다.
대체로 거물급 두목들이 주도하던 전통적인 조직폭력의 시대가 저무는 대신 군소 조직이 경합하는 춘추전국 시대에 접어 들었다 거나, 차세대 조폭은 적정한 규모를 유지하며 기업형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 등이 주를 이룬다.
전라도나 부산 등 전통적으로 조폭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에 비해서 울산은 조폭이 잠잠한 도시라는 이미지다. 울산 경찰이 관리하고 있는 조폭은 200여명으로, 뚜렷하게 눈에 띄는 강력범죄는 발생률이 지극히 낮은 편이다.
최근 들어 울산 조폭이 경찰에 검거된 경우는 딱 한 가지로 나타난다.
바로 유흥주점에 여성접대부를 공급하는 일명 ‘보도방’ 사업과 관련해서다.
그것도 직접 보도방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폭력을 써서 보도방 업주들을 규합하고 독점권을 확보하려는 수준이다.
울주경찰서는 보도방 이권을 요구하며 업주들을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조폭 추종세력’ 일당 3명을 붙잡았다.
이들에게 협박을 당한 한 노래방 업주는 “깡패들이 왜 보도방을 하려고 하느냐”며 따져 물었다는 뒷이야기가 있다.
이래저래 ‘조폭 스타일’을 구긴 꼴이 됐다. 이쯤 되면 ‘울산 조폭들, 생계가 어렵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올 법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