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록의 황금기는 1980년대   
울산서 학창시절 보내며
라디오·음악감상실 심취
美어학연수때 음반 천여장 수집
경험·지식 살려 이번 책 집필

ubc울산방송 이진욱PD는 “음악을 좋아했고, 라디오를 끼고 살다 마음에 드는 음악이 있었고, 그게 프로그레시브 록이었다”고 말했다.

울산지역의 한 방송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PD가 프로그레시브 록 명반 가이드북을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ubc울산방송 이진욱PD.

그는 최근 DAUM 사전서비스 기획자인 정철, 유명 블로거 제해용과 뭉쳐 프로그레시브 록의 과거와 현재를 소개한 책 ‘프로그레시브 록 명반 가이드북’(안나푸르나·총432쪽·2만8,000원)을 냈다.

이진욱 PD는 부산에서 태어나 울산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1980~1990년대 초중반 라디오 음악프로인 <황인용의 영팝스>, <김광한의 팝스 다이얼>, <성시완의 음악이 흐르는 밤에>, <전영혁의 FM25시> 등을 즐겨들으며 기존 팝음악이나 가요보다 장엄하고 복잡하며 이야기가 가득한 프로그레시브 록의 신비로운 분위기에 빠졌다. 음악잡지<월간팝송>과 <음악세계>에 빠져 서점에도 들락날락했다. 

“친구들과 서로 음반을 추천하고 빌려주기도 했고 수입오디오와 수백 장의 LP가 있는 친구는 우상처럼 떠받들어지던 시대였으니 지방에 살았지만 프로그레시브 록 유행에 따라 갈수 있었죠.”

학창시절 자주 가던 음악 감상실도 있었다. 80년대 울산에서 ‘음악’에 심취해 있었다면 누구나 아는 중앙시장 안 ‘호산나’. 

“집과는 비교할 수 없는 오디오 시스템을 통해 온 몸으로 받는 사운드의 세례는 그야말로 축복이었죠.”

그는 대학진학 후 홍대와 압구정 레코드점에서 살다시피 했고 군대에 가서도 지인들에게 부탁해 라이선스 음반, 수입 한정음반을 구입했다.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가서도 천여 장의 음반을 수집할 정도로 ‘덕질’을 한 끝에 그는 ‘아트록 매거진’의 필자가 됐고, 이제 방 한 칸을 LP실로 둘 만큼 한국 프로그레시브 록의 황금기를 마음껏 즐긴 LP수집가가 됐다. 

가장 아끼는 음반은 1970년 발매된 재즈 록 명반 ‘Affinity’. 재즈적인 리듬 위에 소울풀한 오르간 연주, 자유자재로 타고 넘는 린다 호일의 목소리가 압권이라고.

“바쁜 삶에 지쳐 한동안 잊고 있었다면 오늘밤 그 시절에 들었던 그 음반을 불러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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