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요 대기업들이 변화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에 맞춰 수평적인 문화를 조성하고, 젊은 직원들의 성장 기회를 적극 보장하기 위해 직급 개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더 나아가 업적과 성과를 기반으로 보상체계를 도입하는 등 인사평가 방식도 뜯어고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부터 기존 대리-과장-부장 등의 직급과 호칭은 폐지하고, 이들 직급을 PM(프로페셔널 매니저, Professional Manager)으로 통일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직급만 합치는 게 아니라 사원부터 부장까지 승진 개념도 없앤다.
PM이라는 명칭은 2,000명이 넘는 구성원들의 투표로 결정됐다.
PM은 ‘스스로 업무를 완결적으로 관리하는 프로페셔널한 구성원이 되자’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SK그룹 관계사 중 이노베이션 계열만 사용한다.
SK이노베이션 지승영 HR전략실장은 “자유로운 사고의 발산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과 구성원의 더 큰 성장을 만들기 위해 직급 파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LS니꼬동제련은 지난 4월 중순부터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이던 기존의 5단계 직급체계를, 어쏘시엇(associate)-매니저(manager)-시니어 매니저(senior manager) 3단계로 간소화했다.
기존 사원과 대리 직급은 어쏘시엇(associate)으로, 과장과 차장은 매니저로 통합하고, 부장은 시니어 매니저로 변경했다.
서열 중심 직급체계를 역할 중심으로 개편, 민첩하고 수평적인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직급체계를 개편했다는 게 업체측의 설명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상반기 ‘이사대우-이사-상무’로 돼있던 임원 직급 체계를 모두 상무로 통합해 대폭 축소한데 이어 하반기부터 직원 호칭을 사원과 대리는 ‘매니저’, 과장-차장-부장은 ‘책임매니저’로 통일해 부르고 있다.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위한 것이라는 데 현대차는 직원 평가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꾸고 승진 연차 제도도 폐지했다. 수직적인 위계구조를 바꾸고 철저히 업무 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현대중공업은 이달초 수평적·자율적 조직 문화와 기술·성과 중심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기술 인력(연구·설계) 부분의 직위체계를 개편했다.
부장과 차장, 과장 직위를 책임 엔지니어로 통합하고 직급은 기존 부장급, 4급 등을 HL(현대중공업 리더)5~HL1로 변경했다.
그러면서도 사무직의 체계는 그대로 뒀다.
지역 기업 한 관계자는 “기업들의 직급체계 개편은 조직을 유연하고 빠르게 만들겠다는 총수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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