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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울산 태화강역에서 열린 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 개통식에 참석해 송철호 울산시장과 울산 태화강역~부산 부전역을 운행하는 광역전철 진입을 지켜보고 있다. 울산시청 제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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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 동해선 광역철도를 이용한 승객들이 종점인 울산 태화강역에서 내리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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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 울산 태화강역에서 열린 '동남권 4개 철도 개통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 일광역까지 광역전철을 시승하며 일반시민들과 주먹 악수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 ||
■ 동해선 광역전철·북울산역 이용해보니
탑승객·역사적 순간 기념하려 찾은 시민 뒤섞여 역사마다 북적
“출퇴근 이용객 크게 늘 듯” “부산 가는길 쉬워져” 기대감 만발
북울산역 주민, GB 해제 가능성 등에 “새 발전기반” 반기기도
울산에서 동해선 광역전철과 함께 북울산(박상진생가)역이 새롭게 개통하면서 울산 교통의 중심지로 급부상했다. 부산~울산~경주~대구가 거대한 광역 생활권으로 묶이면서 도시 간 이동이 한결 빠르고 편리해져 출퇴근 등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울산의 역사적인 순간 기념해야죠”
울산과 부산을 잇는 동해선 2단계 개통일인 28일 오전 5시께, 새벽 어스름이 걷히지 않은 이른 시간임에도 부산 부전역 플랫폼에는 광역전철을 타려는 시민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실제로 탑승해본 태화강~부전 간 광역전철은 일반 지하철과 같이 교통카드만 찍으면 쉽게 이용 가능했다.
첫차 시간인 5시 30분 보다 10여분 일찍 모습을 드러낸 광역전철이 승강장으로 들어서자 시민 가운데 몇몇은 카메라로 연신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댔다.
대부분 동해선 광역철도 ‘첫차’를 타기 위해 일부러 시간 맞춰 나온 시민들이었는데 경기도 성남에서 온 윤영재(21)씨도 그 중 한명이었다.
윤씨는 “전철이 없던 울산에 비수도권 최초로 광역전철이 운행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기 위해 첫차 시간에 맞춰 경기도에서 왔다”며 “갈 때는 태화강역까지 한 번에 가고, 부전역으로 돌아올 때는 모든 역에 한 번씩 하차해 천천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들뜬 표정으로 말했다.
오후 2시께 남창역에는 광역전철 탑승객과 호기심에 찾은 시민들이 뒤섞이며 오전보다 훨씬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남창시장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강모(61)씨는 “무궁화호보다 편한 교통편이 만들어졌다고 해서 구경하러 왔다”면서 “남창 장날이면 부산에서 오는 손님이 많은데 앞으로 장사에 도움이 될 것 같아 기대된다”고 웃어 보였다.
이날 오전 6시 55분 신역사인 북울산(박상진생가)역에서도 역사적인 첫 열차 운행을 시작했다. 지난 2009년 4월 23일 울산~포항 복선전철사업 실시계획 승인 후 무려 13년 만이다.
기다림이 길었던 탓일까. 북울산역 대합실에는 몇몇 인파들이 열차 시간표 전광판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는데, 지난 27일 100년 역사의 호계역을 떠나보낸 주민들이 새롭게 단장한 지역 기차역이 궁금해 발걸음을 한 것이다.
북구 호계동 주민 이철민(74)씨는 “오늘 지역에 새로운 기차역이 개통한다고 해서 구경 나왔다”며 “호계역과 정이 많이 들었었는데, 이제는 이곳을 이용하며 새로 정을 붙여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울산에 여행을 왔다는 박순욱(63)씨는 “무궁화호를 타고 여행을 자주 다니는 편인데, 종종 호계역에 내려서 울산을 구경하곤 했다”며 “오랜만에 울산을 왔는데, 오늘은 호계역이 없고, 북울산(박상진생가)역이라길래 처음에는 당황했다. 하지만 새로운 역사가 개통한 첫날에 발을 내딛은 만큼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많은 주민들이 역사를 방문해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역무원으로부터 열차시간표를 받아갔다.
북구 관계자는 “동해남부선 이전과 북울산역 개통으로 북구의 도시 지형이 바뀌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준고속열차와 광역전철이 다니게 되면 북구는 울산의 교통 중심축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역사·광역철도 직접 이용해보니
이날 부전~태화강 간 광역전철 이용객 대부분은 짧은 배차 간격과 무궁화호 열차보다 저렴한 이용금액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부산에서 울산 온산으로 출근 중이던 추봉식(74)씨는 “회사 통근버스도 있지만 광역전철이 개통했다길래 시범 삼아 이용해 봤다”며 “광역전철 시스템이 원활하게 자리 잡으면 회사에서도 통근버스 수를 줄이지 않을까 싶다”고 넌지시 말했다.
이어 “버스와 다르게 시간을 딱 맞춰주고 배차 간격도 짧아 울산·부산 출퇴근 이용객이 앞으로 크게 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울산 남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임형규(60)씨는 “부산 일광에서 자차로 출퇴근하다 광역전철을 탔는데 울산과 부산이 굉장히 가까워진 기분이다”며 “가격도 2,000원대에다 매일 100회 가까이 운행한다고 하니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돼 정말 편리해졌다. 앞으로 이 라인이 울산의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남창역에서 만난 대학생 김모(23)씨와 박모(23)씨는 “예약 없이 교통카드만 찍으면 된다고 해서 부산에 있는 친구들과 번개로 약속을 정하고 만나러 가는 길이다”며 “오늘 이용해 보고 괜찮으면 주말에 부산으로 쇼핑도 가볼 생각이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거제, 교대, 벡스코역에서 부산 지하철로 환승이 가능해진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이날 울산에서 부산 벡스코로 가는 중이던 프랭크(30)씨는 “기존에는 버스를 타고 노포동을 가거나 무궁화호를 타고 부전역에 내려야 부산을 갈 수 있었다“며 “문제는 둘 다 부산의 대중교통으로 갈아탈 경우 절차가 복잡하다는 건데 이제는 광역전철을 이용해 부산 지하철 환승까지 가능해져 부산으로 가는 길이 훨씬 쉬워졌다”고 했다.
또한 새로 생긴 북울산역에 대해서는 주민들 대부분이 지역에 새로운 발전기반이 생겼다며 반겼다.
북울산역 주변으로 묶여있는 그린벨트의 해제 가능성과 함께 북구 창평동 허허벌판이 좀 더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북구 창평동 주민 이순덕(56)씨는 “낙후된 지역에 신역사가 생기고 나니 이제는 개발이 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지자체가 좀 더 지역개발에 매진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북울산역을 처음 이용한 이진혁(51)씨는 “복선전철화되면서 터널 구간이 많아졌는데, 이 때문인지 운행시간이 많이 단축된 것 같다. KTX가 아닌 이상 기차로 빨리 움직인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무궁화호의 감성도 즐기고 시간의 여유도 가질 수 있게 된 것 같아 좋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