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한국산업인력공단 능력평가이사
김혜경 한국산업인력공단 능력평가이사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와 대·내외 경제 위기 등으로 기업 채용이 크게 줄면서 고용시장의 불안과 청년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내년은 고용시장이 더욱 경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청년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시기일수록 근로자의 직무역량과 고용시장을 이어주는 국가기술자격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 직무역량 검증 자격증 필수

 자격은 산업현장에서 요구되는 지식·기술 등 근로자의 직무역량을 객관적으로 나타내는 신호기제로 고용시장에서 객관적인 평가자료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올해 공단이 주관한 국가기술자격시험에 응시한 수험자는 400만여 명을 넘는다. 국가기술자격이 취업·진학·생업 등 국민 일자리와 밀접하게 연계된 만큼 많은 수험자들이 시험에 도전하고 있다. 공단이 2021년도 국가기술자격 검정형 필기시험 접수인원(2,269,000명) 중 청년층(19~34세) 접수자(1,157,000명, 51%)를 대상으로 응시 목적을 조사한 결과, '취업'이 51.7%로 가장 높았다. 전체 수험자 중 취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는 청년층이 과반수 이상이며, 이는 국가기술자격이 취업시장에서 구직자의 직업능력을 인정하는 기준임을 보여주고 있다. 청년들이 많이 응시하는 자격을 살펴보면, 남성은 전기, 산업안전, 지게차 운전 등 ‘면허형’ 자격을 중심으로, 여성은 정보처리, 사무자동화 등 ‘사무직’ 분야와 제과·제빵, 미용 등 ‘창업’ 가능 종목에 주로 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남·여 모두 사회조사분석사, 직업상담사 자격취득에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은 급격한 기술 진보에 따라 노동시장 일자리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울산은  수소·전기차, 인공지능 등 주력 산업의 첨단화를 병행하며 미래 일자리 마련을 위해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 산업인력공단, 취업 활성 훈련 등 총력

 이에 공단은 신기술·신산업분야 자격을 신설하고, 개편함으로써 국가기술자격의 현장성을 강화하고 인력양성을 지원한다. 더불어 올해 현대자동차, SK에너지 등 울산 대표기업과 협업해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를 개소함으로써 근로자의 직무전환훈련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2023년부터'조선기사’는 조선선체기사, 조선의장기사 2개 종목으로 분리 시행될 예정이다. '공간정보융합기능사'와 '공간정보융합산업기사’는 2023년 하반기 시행될 예정이다. 공단은 국가기술자격이 청년 일자리 활성화에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취업에 유익한 종목을 적극 개발할 것이다. 대한민국 청년들이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희망을 꿈꿀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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