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9시20분께 경남 거제 부근 육상에 상륙한 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했으나 울산에는 큰 피해를 입히지 않고 스쳐 지나갔다. 울산은 이날 오후 1시께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쳤고, 바람도 점차 잦아들었다. 
 

#울산대교·울산고속도로 등 교통통제

 울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울산에는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평균 177.6㎜의 비가 내렸다. 울주군 삼동에는 303.5㎜, 북구 매곡에는 266.5㎜의 많은 비가 내렸다. 북구 매곡에선 한때 시간당 36㎜의 물폭탄이 쏟아지기도 했다.

 울주군 간절곶에선 초속 26.8m의 바람이 분 것으로 관측됐다.

 이번 태풍으로 4세대 5명이 일시 대피했고, 이날 오후까지 150건의 시설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 피해 사항은 △도로 일시 침수 83건 △낙석 1건 △가로수 쓰러짐 20건 △배수로 막힘 7건 △변압기 소손 3건 △정전 2건 △누전 2건 △외벽 탈락 1건 △기타 31건 등이다.

 울주군 언양읍 송대리에선 강풍에 주택 지붕이 무너지면서 현관문을 막아 어르신 1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울산대교와 울산고속도로 양방향 등 한때 30곳까지 늘었던 교통통제 구간은 대부분 통행이 재개돼 오후 3시 기준 9곳으로 줄었다.

 울산대교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30분 세 시간 반가량 제한됐던 양방향 소통이 재개됐다.

 울산소방본부에는 이날 오후 3시까지 1609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구조 신고가 246건, 안전조치 187건, 구급 164건, 화재 46건, 기관이첩 38건, 기타 929건 등이다.

 하지만 북구 해안지역과 울주군 지역 농경지 침수피해도 이날 오후 4시까지 접수되지 않는 등 태풍 ‘카눈’이 큰 피해를 끼치지 않았다. 

 이번 태풍으로 인해 약 6,000가구가 바람 영향으로 나무가 쓰러져 정전피해를 입었다. 한국전력공사 울산지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까지 5,920호가 정전됐다. 구군별로는 남구 2,376호, 중구 1,690호, 울주군 1,850호다. 

 한전은 태풍이 지나간 직후 복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오후 4시 30분 기준 약 5,702호가 복구됐다.

 한전 관계자는 "강풍으로 인해 나무가 전선을 건드리거나 이물질이 전신줄에 끼어들어 단전된 것으로 보인다"며 "남은 200호도 오늘 안으로 복구가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침수 83건·태화강 홍수주의보 발령도

 울산 하천 곳곳도 범람해 도로와 산책로 등이 침수됐고 특히 태화강은 수위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홍수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이날 낮 12시10분을 기해 울산 태화강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태화강 홍수주의보는 태화교의 기준 수위가 4.5m를 넘길 것으로 예측될 때 발령된다. 태화교의 수위가 5.5m를 넘으면 홍수경보가 발령된다.

 이날 정오 기준 태화강 수위는 3.93m를 기록했다. 태화강의 기준 침수 수위는 중구 둔치 4.0m, 남구 둔치 4.34m, 국가정원 4.9m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일대 주민들에게 "방송 등을 통해 홍수상황을 확인하고, 하천변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사회담당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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