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시민단체가 2만여명의 주민을 상대로 진행한 주민투표에서 공공병원 설립이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3회 북구주민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30일 북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조직위는 주민이 직접 선정한 11개 요구안의 우선순위를 결정하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10일간 북구지역 곳곳에서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11개 요구안은 △야간·휴일 진료하는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학교급식 종사자 산업재해 예방 및 피해자 지원조례 제정 △박상진 호수공원 화장실 신축과 진입로 개선 △공공병원 설립 △폐선부지와 동네마다 맨발 산책로 조성 △청년 정착을 위한 지원 △노인, 장애인 등 저소득층 지원 △어린이&청소년 문화시설 놀이공간 확충 △공공요금 지원 △북구 학교 과대·과밀학급 해소 △청소년 1만원 무제한 이용 버스 도입 등이다.

그 결과 투표에 참여한 주민 2만784명 가운데 5,959명(28.7%)이 공공병원 설립을 뽑아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이 3,211명(15.5%), 폐선부지와 동네마다 맨발 산책로 조성이 1,753명(8.4%)로 각각 2, 3위로 선정됐다.

조직위는 "주민들은 전국 꼴지인 울산 공공의료 비중과 공공의료원 설립 무산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며 "공공의료의 확충과 소아청소년의 의료공백을 매우기 위해 공공병원 설립과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에 투표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민요구안은 정부와 울산시, 교육청, 북구청이 함께 반드시 책임져야 할 요구"라며 "정당과 정치세력은 총선 시기에 주민요구안을 각 당의 정책의제로 채택하고 실현계획을 주민들에게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윤병집 기자 sini20000kr@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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