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의 한 주민이 버스 노선 개편과 관련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울산 동구의 한 주민이 버스 노선 개편과 관련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울산 동구의 한 주민이 버스 노선 개편과 관련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울산 동구의 한 주민이 버스 노선 개편과 관련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울산 동구의 한 주민이 버스 노선 개편과 관련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울산 동구의 한 주민이 버스 노선 개편과 관련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21일에 남구에 이어 23일 동구청 5층 대강당에서 '울산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울산시는 지난 21일에 남구에 이어 23일 동구청 5층 대강당에서 '울산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지금도 버스 타고 시내까지 최소 1시간입니다. 사실상 ‘교통섬’ 취급인데 왜 우리가 또 희생해야 합니까?"

 울산시가 내년 8월 시행하는 ‘울산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을 두고 동구 주민들의 반발이 심상치 않다. 특히 울산에서 가장 많은 노선이 축소·폐지되는 것도 모자라 이를 환승·직행노선으로 대체하는 점에 대해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들끓는 주민 여론은 동구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울산시는 지난 21일 남구에 이어, 23일 동구청 5층 대강당에서 ‘울산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주민 200여명 참석해 만석을 이뤘다.

 이날 설명회에는 김종훈 동구청장과 홍유준 시의원, 김수종 시의원 등이 참관해 목소리를 냈다.

 특히 김종훈 구청장은 설명회 시작에 앞서 "울산시는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얘기하면서 가뜩이나 최악인 동구 버스 노선을 축소하고 있다"며 "버스는 공공재다. 실제로 시가 1,000억원을 보조하며 유지되고 있지 않나. 주민 편의를 먼저 생각해야지 비용 절감과 효율성 측면으로 다가간다면 이번 노선 개편은 실패할 것"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뒤이어 주민들의 거센 반발도 이어졌다. 특히 동구를 기종점으로 삼은 노선 축소·폐지와 대대적인 감차에 대한 지적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졌다.

 남목3동 주민 홍인수씨는 "알려진 폐지 노선만 107, 112, 123, 126, 127, 131, 133, 134 등 7개고 여기다 감차까지 합치면 동구를 오가는 버스 168대 중 135대가 사라진다"며 "추가한다는 환승노선을 합쳐도 겨우 70여대에 불과하다. 사실상 동구 대중교통 수단이 절반이나 날아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어동 주민 권기백씨는 "올해 1만8,000여명의 주민이 참가한 동구살리기 주민대회에 봉수로·아산로 버스노선 확대 안건이 채택됐고, 이를 울산시에도 제출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의견도 반영되지 않았다. 오히려 앞으로 시내로 가려면 환승 이용하거나 그게 싫으면 직행좌석을 타라는 식으로 퇴행했다"고 강조했다.

 울산시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효율적인 노선 개편에 대한 반감도 드러났다. 남목3동 주민 우영주씨는 "버스 대수가 한정된 상황에서 단순히 현재 데이터가 중·남구에 승하차 비율이 높다는 이유로 노선을 거기로 다 몰아주면 결국 동구가 희생해야 한다는 것 아니냐"라며 "가뜩이나 교통섬 취급받는 동구가 왜 또 양보하고 희생해야 하는가. 빅데이터는 참고용이지 토대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동구 지웰시티자이1단지 아파트 주민 700여명은 노선 개편을 반대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만들어 시에 제출하기도 했다.

 동구 정치권에서도 버스 노선 개편안에 대한 부정적인 의사 표명이 이어졌다.

 동구의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동구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시내버스 노선 신설 및 증설을 요구한다"며 "주민 의견 반영 없는 일방적인 노선체계 개편이 되지 않아야 한다. 울산시는 오늘 주민설명회에 그칠 게 아니라, 이후 동구 주민들의 의견을 더 적극 수렴·반영해 외딴섬이라 불리는 동구의 열악한 교통 여건 개선에 함께 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홍유준, 김수종 시의원도 "동구 주민 의견을 종합해 시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울산시는 "이번 개편안은 명칭 그대로 어디까지나 ‘안’이다. 주민들께서 지속적으로 의견을 내주신다면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병집 기자 sini20000kr@iusm.co.kr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