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오전 10시 울산 중구 태화강유보라팰라티움 인근 도로(우정동 286-7)에서 우정지역주택조합 조합원 100여명이 시공사와 조합장 엄벌 촉구 집회를 갖고 있다.
지난 25일 오전 10시 울산 중구 태화강유보라팰라티움 인근 도로(우정동 286-7)에서 우정지역주택조합 조합원 100여명이 시공사와 조합장 엄벌 촉구 집회를 갖고 있다.
 

"울산시는 아파트 부실공사에도 시공사 말만 듣는 중구청을 감독하라!"

울산 중구 우정지역주택조합 '태화강유보라팰라티움'의 입주가 시작된 지 벌써 한 달여가 흐른 가운데 조합원들과 시공사·조합장간 2억원대 추가분담금, 부실시공 논란을 두고 날 선 공방이 장기화되고 있다.

지난 25일 오전 10시 울산 중구 태화강유보라팰라티움 인근 도로(우정동 286-7).

우정지역주택 조합원 100여명은 이날 '조합장은 모든 자료 투명하게 공개하라' '미분양상가 시공사가 책임져라' '추가분담금액 2억2,600만원에 조합원들은 가슴에 피멍이 든다' 등의 피켓을 들고 시공사·조합장 엄벌 촉구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아파트 일반분양가가 5억4,000천만원대인데 조합원이 7억원이 육박하는 것이 말이 안된다"며 "시공사·조합장의 비리를 즉각 파헤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조합장은 공실이 된 조합입주권을 일반분양해야 함에도 이 사실을 알 리 없는 조합원에게 조합 가입을 유도하고 프리미엄을 현금으로 받아 챙겼다"며 "일반 분양을 유도해 조합원의 이익을 취하게 해야 할 사안에도 조합장 본인의 이익만 행한 것은 명백히 사기와 배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합원들은 울산시에 "조합장은 조합 명부와 각종 계약서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고, 아파트 하자가 발견됨에도 시공사 편에 서서 이익을 취하고 있다"며 "조합장과 시공사는 앞에서는 상생과 협조를 내세우고 뒤에서는 조합원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특히 이들은 관할 감독 주체인 중구청에 대한 항의 역시 이어갔다. 이들은 "중구청은 부실시공이 우려된다는 조합원들의 말을 '거짓말'로 치부하고 못들은척 시공사 편만 들고 있다"며 "울산시는 이러한 중구청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합원들은 관련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합장과 시공사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제기한 논란에 대해서는 명백한 허위며 사실무근"이라는 기존 입장을 그대로 알렸다.

한편 현재 태화강유보라팰라티움 건물 외벽에는 '공사비 미지급으로 인한 조합원 입주불가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는 상태다. 여기에는 '건설사 측은 성실히 의무를 수행해 공사를 완료했으나 조합이 공사비 1,095억원을 지급하지 않아 부득이 조합원의 입주를 불허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귀임 기자 kiu2665@iusm.co.kr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