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티투어버스가 4일 울산 남구 문화예술회관 정류소를 지나가고 있다. 이수화 기자
울산시티투어버스가 4일 울산 남구 문화예술회관 정류소를 지나가고 있다. 이수화 기자
 

울산 시티투어 순환형 코스 연간 탑승객이 지난해 2만 명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반 토막이 났다.

광역전철 개통으로 2022년 울산시티투어 탑승객이 4만 명을 넘으며 역대 최대 이용객을 달성, '반짝 흥행'했지만 같은 프로그램이 몇 년째 반복되면서 비성수기·평일에는 텅텅 빈 채 버스가 운행되고 있어 대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3년 탑승객 20,946명...광역전철 특혜 끝

4일 울산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울산시티투어 순환형 연간 탑승객은 지난해 전체 2만946명으로 집계됐다.

울산시티투어 순환형 코스는 매주 월·화요일을 제외하고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태화강 국가정원 코스와 장생포 대왕암 코스로 각각 2대씩 하루 9회 50분 간격으로 운영되고 있다. 일반요금은 6,000원 울산시민은 4,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울산 시티투어 순환형 코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탑승객이 5천 명을 채 넘지 못했지만, 지난 2022년 코로나 19로 인한 거리두기 완화와 동해남부선 광역전철이 울산 태화경역까지 연장되면서 무려 4만381명이 탑승해 역대 최대 이용객을 달성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울산시티투어 전체 탑승객이 2만917명이 달했는데 당시 순환형, 테마형 코스 각각 1만 명 정도 탑승했다.

이에 비하면 지난해 순환형 코스 탑승객이 1만 명가량 늘었다고 볼 수 있지만 광역전철 특수효과를 1년밖에 누리지 못한 채 이용객이 급격하게 줄어 앞으로 이용객을 더 끌어모을 수 있을지 염려되는 상황이다.

#새로운 프로그램, 코스별 환승 등 대안 마련필요

울산시티투어버스는 초창기 태화세계로여행사가 운행을 맡아오다 2015년 7월 운영사업권이 울산도시공사로 이관됐고 2021년부터는 울산관광재단이 맡고 있다.

재단은 2022년 울산시티투어 순환형 코스 이용객이 증가하자 배차 간격을 120분에서 50분으로 단축하고 운행 회차도 5회에서 9회로 추가 편성했다.

또 다양한 이벤트와 기념품 제공, 주말에는 문화관광해설사가 함께 탑승하는 등 이용객 늘리기에 힘썼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2022년 울산시티투어 순환형 코스 운행횟수는 5,216회였지만 작년에는 4,559회 운행됐다.

게다가 평일과 겨울 등 비성수기에는 버스에 한 명도 탑승하지 않은 채 다니는 모습도 종종 목격됐다.

월별 울산시티투어 순환형 코스 탑승객 현황을 보면 4~10월까지는 태화강 국가정원, 장생포 대황암 두 코스 모두 월평균 1,000명이 탑승했다.

하지만 12월부터 2월까지는 태화강국가정원 코스의 경우 월평균 380여 명이 탑승한 것으로 집계되는데, 주로 주말에만 탑승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상에 울산시티투어 순환형 코스 후기를 찾아보면 "매년 같은 코스로 운영돼 한 번쯤 타보는 것 추천", "코스별 환승이 안 돼서 아쉽다", "한 코스에 내렸다 다시 타기 너무 힘들다. 차 막히는 시간이면 재탑승 포기해야 한다" 등 개선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울산시와 재단 관계자는 "2022년은 코로나 19 완화, 동해남부선 개통 등으로 역대 기록을 세운 수치고 작년에도 코로나 이전보다 1만 명가량 탑승객이 증가했다"며 "시티투어버스는 수익을 위한 사업보단 시 홍보 브랜딩 중 하나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관광지 개발, 코스 간 환승, 운행횟수 조절 등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티투어 중 예약제로 운영되는 '힐링투어', '아름다운 별빛투어', '패밀리 투어' 등 테마형 코스는 코로나 19로 운행을 중단했다가 22년 하반기 재운행하면서 지난해 1,000여명 정도가 탑승한 것으로 집계된다.
정수진 기자 ssjin3030@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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