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쿠팡, 테무 등 유명 e커머스(전자상거래) 직원을 사칭해 ‘리뷰 체험단 모집’이라는 SMS를 보내 불법 사이트 가입을 유도하고, 리뷰 작성 시 즉시 출금이 가능한 현금을 준다고 속여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이를 이용해 각종 소액 대출과 금융사기에 이용하는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과거에는 무작정 전화를 직접 걸어 검사나 검찰, 금융감독원을 사칭하는 일반적인 보이스피싱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앞서 말한 수법처럼 불특정 다수에게 스미싱, 일명 미끼 문자를 보내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방법을 거친 다음 보이스피싱으로 이어지는 식으로 진화했다.
기존 보이스피싱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대응과 단속이 강화되면서 보이스피싱 조직들이 상대적으로 일반인들에게 덜 알려진 이러한 ‘신종 사기’ 분야로 옮겨오고 있다.
신종 사기의 또 다른 범죄 유형인 ‘로맨스스캠’의 경우 기존에는 SNS에서 접근해 연인관계를 맺을 것처럼 친분을 쌓은 후 돈을 요구하는 유형의 범죄가 많았다. 주로 의사, 군인 등의 직업을 가진 인물로 가장해 재력과 외모로 신뢰를 형성한 후 만남을 위한 이동 경비와 응급 병원비 등 각종 이유로 금전을 요구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친밀감을 형성한 후 부업 사기 및 암호화폐나 비상장주식 등을 권유하면서 ‘불법 투자리딩방’ 사기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로맨스스캠과 부업 사기, 불법 투자리딩방까지 모조리 혼종된 신종 사기 수법인 것이다. 사기범의 수법은 상상 이상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일반인은 이게 사기인지 아닌지 구분하기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투자리딩방 사기 건수는 지난해 10~12월 1,177건, 피해액은 890억원으로 집계되었고, 로맨스스캠 피해액은 지난 2020년 3억2,000만원에서 2022년 39억6,000만원으로 12배나 증가, 스미싱 피해액은 2018년 2억3,000만원에서 2022년 41억원으로 20배나 늘었다.
이에 경찰은 국민체감약속 4호 ‘신종사기 범죄 근절'을 발표하고 △투자리딩방 사기 △연애빙자(로맨스스캠) 사기 △스미싱 등을 신종사기로 분류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해 온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범죄수익추적수사계'를 신설해 악성 사기 피해금의 추적과 피해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수사를 추진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등 범죄 조직이 해외에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해외에 있는 사기범을 신속하게 송환하고, 국제협력을 강화하여 사기 방지에도 힘쓰고 있다.
사기 수법이 고도화되고 교묘해진 만큼 국가적 차원의 노력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뉴스와 신문, 인터넷을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새로운 사기 범죄 유형을 숙지하고, '언젠가는 나도 당할 수도 있다'라는 생각으로 만약 신종사기로 접근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미리 방법을 생각해 둬야 한다.
사기범들은 '나는 아니겠지' 하는 사람들의 '설마'를 악용한다.
모르는 사이트 가입을 자제해야 하며, 문자로 발송된 링크를 클릭하기 전에 반드시 공식 홈페이지와 비교하고 대표 번호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기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이미 사기를 당했다면 피해 발생 즉시 경찰 신고 또는 금융감독원(1322)에 신고해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악성 앱이 휴대전화에 설치된 경우,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 또는 유선전화를 통해 신고하고, 피해 후에는 신분증, 통장, 비밀번호 등의 정보를 변경해 추후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해야 한다. 서민들을 울리는 신종 사기를 근절시키기 위한 노력에 국민 모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 이다은 울산중부경찰서 경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