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에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송광연 중견작가가 공공미술관에 초대받아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충남 천안문화재단 천안시립미술관은 지난 5월 21일부터 2024년 천안 K-컬처 박람회 연계 기획전'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열고 있다.
9월 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K-아트라고 불리는 한국 동시대 미술의 근본에 관한 질문을 던지면서 전통의 의미를 재해석하고 새롭게 조명한다는 기획 취지다.
전시는 송광연 작가 외에도 이정배, 이동기, 아트놈, 한영섭, 김혜경, 김보민, 권지안 8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동시대 미술에서 전통을 기반으로 현대적 변용을 시도한 온고지신(溫故知新)과 글로벌한 미술 사조의 한국화(韓國化)를 진행하고 있는 마호체승(馬好替僧)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작품들을 구성해 무궁무진한 미술 세계를 펼쳐 보인다.

제1전시실(온고지신)에서는 한국미술의 전통적인 소재들을 토대로 세계화에 성공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동시대 미술에서 전통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다.
제2전시실(마호체승)에서는 새로운 미술 사조의 흐름을 수용하면서도 한국미술의 정체성을 더해가고 있는 작품들로 전통의 명맥과 연속성을 확인한다.
제2전시실에 걸린 송광연작가의 작품 '나비의 꿈'(8점)은 팝아트의 이미지와 한국 전통 자수를 화면 위에 그려낸다.
작품 속 자수는 직접 손으로 놓은 것이 아니라 질감이 있는 페인팅인데, 작가는 팝아트의 이미지에 민화의 모란도를 화면에 수놓아, 인간의 순수한 염원과 한국적 정서를 대변한다.
또한 팝아트의 무한 복제라는 특성과 대비되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정성과 인내의 상징인 자수를 그려 넣어 직설적으로 현시대를 풍자한다.
송 작가는 작업을 통해 인간 본연의 자세와 자연의 순리를 드러내고 생의 행복을 추구하자는 메시지를 강조한다.
천안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천안 K-컬처 박람회와 연계한 기획전인만큼 한국 현대미술에서 전통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문화적 교류와 소통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광연 작가는 "특별한 기획전에 초대돼 감사하다. 작품을 통해 우리들이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송 작가는 영남대 서양화 전공 석사이다. 영국 사치갤러리 솔로부스전, 국내외 유수의 아트페어와 단체기획전에 다수 참여했다. 현재 울산미협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송광연작가는 울산에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윤옥란작가와 함께 이달 23일부터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 2인전을 열고 있다.
'현대인의 자화상'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다음 달 4일까지 진행된다.
고은정 기자 kowriter1@ius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