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울주군의 대표적인 친수하천인 작괘천 일부 구간이 수년째 출입이 금지된 채 방치되고 있다. 주민들은 이곳에 파크골파장을 조성, 삼남읍·상북면에 거주하는 노인들이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지난 5일 울주군 상북면 등억알프스야영장 주차장 뒤편 하천 부지. 이곳에는 자연석으로 조성된 폭 3m, 길이 150m가량 물길이 있었다. 자연석 옆으로는 평평하게 정리된 듯한 공간이 펼쳐져 있는데, 사람 키보다 높은 풀숲이 듬성듬성 우거져 있고, 쓰레기도 널브러져 관리의 손길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등억알프스야영장과 연결된 나무 데크 출입도 통제돼 있었다.
울주군에 따르면 해당 부지는 당시 울주 8경(현재는 울주 10경)인 작괘천 친수하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6년 7월 착공해 2017년 10월 준공됐다. 등억교부터 온천교까지 2.1km 구간에 80억원을 투입해 홍수를 예방하기 위한 치수사업과 지역주민·관강객을 위한 친수사업으로 병행됐는데, 세부적으로 치수사업에 제방축조 및 호안정비 3,257m와 낙차공 보강 4곳, 친수사업에 산책로조성 2,678m와 수변쉼터 1곳(6,312㎡), 자연형물놀이장 1곳(1,465㎡) 등을 조성했다.
취재진이 찾은 부지도 공사내역에 친수공간과 황토로 포장된 산책로인 것으로 군 관계자를 통해 확인했다.
군은 작괘천이 명품 하천으로 거듭나면 군이 야심차게 추진중인 신불산 케이블카를 비롯해 복합웰컴센터, 별빛야영장, 등억야영장, 하늘 억새길 등과 더불어 영남알프스 산악관광화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옥에 티로 남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삼남·상북 파크골프회는 해당 부지를 파크골프장으로 조성해 달라는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3년 동안 지켜봤는데 해당 시설을 사용자를 본 적이 없다"면서 "잡풀만 무성하고 물이 없어 악취가 발생하는 등 지역 흉물로 인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민들도 불필요한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고, 시설을 보수하거나 관리하더라도 예산 낭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삼남읍·상북면 주민 대다수가 노인이지만 누릴 수 있는 복지시설이 부족하다. 하천 옆에 나인홀의 알프스 파크골프장이 있지만, 파크골프 회원이 500명에 달하는 등 시설 이용객이 포화상태인데, 노인 건강 증진을 위해 추가로 파크골프장을 설치해 주면 관리 문제까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주민들이 공학박사를 대동해 답사도 했는데, 하수량 위험이 적고 현 시설 설치 후 하천수가 범람한 적이 없었던 만큼 하천 옆 석축 안쪽 부지는 충분히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울주군 관계자는 "최근 해당 친수공간에 파크골프장을 설치해 달라는 민원이 재차 접수돼 내용을 확인중이다"고 말했다.
김상아 기자 secrets21@ius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