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갑상  중구청 안전총괄과
이갑상  중구청 안전총괄과

 어릴 적, 부모님께서 집을 나설 때마다 하셨던 말씀 중 하나가 "야야, 찻길 조심하고, ‘단디’해라!"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자식에 대한 사랑과 배려의 표현으로 받아들였지만, 지금 되돌아보면 이는 현대 산업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인 ‘안전제일’에 대한 깊은 충고였음을 깨닫게 됩니다. 현재 우리 사회는 과연 안전이 확보된 사회일까요? 최근 10여 년간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적용 사업장의 근로자 수는 연간 최대 2,000만명에 달하며, 매년 약 13만건의 상해와 2,000여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모두가 안전의 예외가 아님을 의미합니다. 지식과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는 알 수 없는 잠재적 위험과 알지만 지켜지지 않는 안전불감증, 그리고 인간의 실수로 인한 사고에 직면해 있습니다. 또한, 자연재해와 같은 통제할 수 없는 위험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나 그리고 우리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조직 내 모든 구성원과 사회의 모든 시민이 함께 안전수준을 높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예측할 수 있는 잠재 위험과 인간의 실수, 착각을 고려한 공학적 기술 개선뿐만 아니라, 안전에 대한 교육적 대책도 필수적입니다.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조직 내 모든 구성원이 안전에 관한 관심과 배려를 함께 나눠야 합니다. 안전은 결코 재해로부터 배워서는 안 됩니다. 모든 사고는 그 원인이 있으며, 손실은 우연의 법칙에 따라 예측할 수 없습니다. 1m 높이에서의 낙하가 무상해로 끝날 수도, 중상해로 이어질 수도, 심지어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것이 사고의 본질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재해의 경중에 따라 위험성을 평가하기보다는 사전에 위험 요인을 제거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재해가 발생했다면, 그 경중과 관계없이 원인을 분석하고 유사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우리가 모두 ‘단디’하는 마음을 가지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때입니다. 안전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며, 함께 노력할 때 비로소 더 나은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이갑상  중구청 안전총괄과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