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5년째 구축해 온 '수소 시범도시' 에서 '시범'자를 떼고 정식 수소도시 아성을 확고히 한다. 자동차가 주력인 지역 산업구조를 잘 살려 북구와 미포국가산업단지 일대에 오는 2028년까지 울산형 수소도시를 조성한다.

울산시는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수소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울산은 2019년 국내 최초로 '수소 시범도시'로 선정돼 지난 6월 조성 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한 데 이어, 수소 선진도시 입지를 확고히 다진다.

시에 따르면 국토부가 주관하는 수소도시 조성사업은 수소경제 활성화·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도시 스스로 수소 인프라를 확충하고 실생활에서 수소를 활용해 나가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울산에는 오는 2028년까지 4년 간 총 295억원(국비 147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시는 북구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일원에 수소 시범도시 조성사업과 연계한 울산형 수소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경우 현대자동차가 위치한 북구 일원은 '미래 수소 모빌리티 확장형'으로, 울산미포국가산단지 일원은 '산업현장 수요형'으로 콘셉트를 잡았다.
 

주요사업은 △수소배관망(총 11.9km) 구축 △수소충전소에 수소 직공급 △현대차와 국내 최초 수소트랙터 개발 후 장거리 화물 물류노선에 3대 운용 실증 △수소 통합안전관리센터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 등으로 압축된다.

먼저, 수소배관망은 효문사거리~농소운동장 근처 경수소충전소(6.7km)와 현대자동차 5공장 정문~HD현대중공업(5.2km) 등 2개 구간 총 11.9km에 구축된다.

또 수소트램 2호선, 경수소충전소, 경동수소충전소 등 수소 충전소 3곳에 파이프 라인으로 수소를 직공급해 대용량 수소를 안정적이고 중단 없이 충전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현대차와 국내 최초로 수소트랙터를 개발한 뒤 울산~서울·인천지역 간 장거리 화물물류 노선에 3대를 운용 실증하는 지역 특화사업도 추진한다. 핵심기술을 국내형으로 개발해 수입차 위주의 디젤기반 대형 화물차를 국산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을 유도하려는 취지다. 즉, 국내 친환경차 산업을 물류부문에서도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는 의미다.

아울러 북구 율동지구 수소 통합안전관리센터에 '수소생산-이송-활용' 안전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한다.

울산시는 지난 2019년 '2030 세계 최고 수소도시' 비전을 선포한 가운데 내년 10월까지 수소도시 조성사업 종합계획 등 용역을 마무리하고 오는 2028년까지 사업을 끝내 수소 선도도시 입지를 확고히 한다.

김두겸 시장은 "전국에서 국토부가 공모한 '수소 시범도시'와 '수소도시' 조성사업에 공백기 없이 연이어 선정된 건 울산이 처음"이라며 "그동안 다져온 성과를 기반 삼아 내년부터는 울산형 수소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 에너지비용 절감 등 경제 활성화는 물론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지자체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 2019년 국토부의 '수소 시범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돼 올해 6월 사업을 완료했다. 이 기간 산업단지 중심으로 구축된 수소 배관(188km)을 태화강역~북구 율동열병합발전소(10.5km)까지 연결했다. 율동열병합발전소에서 수소로 생산한 전기는 한국전력에 판매하고, 열은 율동지구 공동주택 437세대에 공급(온수·난방)해 '세계 최초 탄소 중립형 수소 아파트'를 구현했다. 또 태화강역을 중심으로 수소버스·수소트램 충전소에도 수소배관을 연결해 친환경 수소도시 교통시스템 인프라를 구축했다.

조혜정 기자 jhj74@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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