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생포의 꿈! 울산의 희망!'을 주제로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원에서 열린 2024 울산고래축제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29일 폐막했다.
야간 콘텐츠를 강화한 올해 행사는 밤늦게까지 젊은 관람객들을 유인했으나, 행사 첫날 공지된 갑작스러운 셔틀버스 운행 취소 등으로 관객들은 불편과 혼란을 겪어야 했다.
26일 화려한 미디어 아트와 인기가수들의 축하 공연으로 장생마당(장생포 다목적구장)에서 시작된 2024울산고래축제는, '화합, 행복, 우정, 희망'이라는 고래의 상징성을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펼쳐졌다.
행사 기간 내내 주무대뿐 아니라 고래박물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버스킹 공연과 체험 부스, 프리마켓이 펼쳐졌고, 먹거리촌인 장생식당에는 많은 방문객으로 북적댔다. 특히 낮에는 영, 유아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들과 삼삼오오 모인 장년층의 관람객이 많았는데 이들은 장생마당 주무대와 고래생태체험관 앞마당, 포경선 '진양호' 앞에서 펼쳐진 공연 등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특히 장생포 역사 게임 '웨일마블'행사장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이 줄을 지었으며, '서커스 놀이터'에서는 고래불 쇼 등이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특히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야간퍼레이드'가 열린 28일 저녁에는 행사 한 시간 전부터 관람객들이 도롯가에 모이거나, 주무대인 고래박물관 앞에 설치된 관중석에 앉아 울산해양경찰 관현악단의 흥겨운 트로트 곡 연주를 들으며 행렬단을 기다렸다.
8시에 시작된 퍼레이드의 서막은 깃발부대가 열었다. 장생포의 상징, 대형 귀신고래 모형을 실은 자동차(플로트카), 댄스단, 마칭밴드, 현대백화점 홍보단, 뮤지컬 '개운포성' 공연단, 남구 14개 동 주민 홍보단의 행렬이 이어졌다.
이들은 장생포 복지문화센터에서 출발해 내빈들과 관람객들이 집중적으로 모인 고래박물관 앞에서 각각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히 남구 14개 동 주민 홍보단은 각 동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옷차림과 춤, 다채롭게 꾸민 트럭 등을 활용해 개성 있는 공연을 선보여 관객들은 박수로 호응했다.
다만 퍼레이드 행렬의 흐름이 고래박물관 인근 거점 퍼포먼스 구간에서 끊기면서 전 구간에서 볼거리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행렬이 지체되거나 원활히 흐름을 이어가지 못해 아쉬움을 줬다.
복잡한 고래박물관을 피해 조금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은 방문객들은 "행렬이 걷기만 하다가 박물관 앞에 모인 내빈들과 관람객 앞에서만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바로 해산해 버려 제대로 관람을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올해 행사는 특히 개막 당일에서야 셔틀버스 운행취소를 공지했다가 28일 토요일 일부 구간(태화강역~야음동~ 축제행사장)을 기업 후원으로 운영하면서 방문객들에게 큰 혼란을 줬다.
이와 관련, 고래문화재단 관계자는 "셔틀버스 운행 취소로 장생포 노선 시내버스를 증차 운행했고, 로퍼레이드의 경우, 볼거리를 강화하기 위해 거점 퍼포먼스 구간을 정했는데 사전 협의와 달리 진행이 순조롭지 못했던 것 같다"며 "이번 축제에서 도출된 문제점을 보완해 내년에는 더 나은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축제는 29일 오후 7시 고래가요제 시상식과 라포엠의 폐막 공연, 축제 나흘간을 다룬 다큐 '4일간의 행복' 상영으로 마무리했다.
고은정 기자 kowriter1@iusm.co.kr
